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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닉 레퍼드 아코디언파트너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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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떠오르는 '신성'.. 새로운 금융비즈니스 모델 내놓아

[글로벌페이스] 닉 레퍼드 아코디언파트너스 CEO ▲ 닉 레퍼드 어코디언파트너스 CEO (자료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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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금융회사 임원들이여, 업무가 버거우면 우리에게 맡겨라.”
2010년, 월스트리트에 한 당돌하기 짝이 없는 젊은이가 나타났다.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금융비즈니스 모델’을 자처하는 금융서비스전문컨설팅업체 ‘어코디언파트너스’의 닉 레퍼드 대표(CEO, 34)가 바로 그다.

2009년 말 설립된 어코디언파트너스는 평범한 투자자문사가 아니다. 레퍼드와 25명의 프로 금융전문가들은 중소규모 사모펀드(PEF)나 투자은행, 인수합병(M&A) 등 거래 전문가가 필요한 일반기업, 전문 COO(최고운영책임자)나 CFO(최고재무책임자)의 지원이 필요한 기업 등을 상대로 투자포트폴리오 관리, 재무분석 등 ‘구원투수’ 노릇을 해 준다.


월가에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 같은 유명한 투자은행들 말고도 수많은 은행·자산운용사·사모펀드 등 금융업체들이 몰려 있다. 이들이 모두 세계적 대형사들처럼 다수의 뛰어난 재무인력을 거느릴 수는 없다. 담당 전문가가 있다고 해도 금융업계는 워낙 인재의 유출입이 잦다 보니 혼자서 하기엔 벅찬 경우도 많다. 어코디언파트너스는 이런 기업들에 도움의 손길을 뻗는다. 기업의 재무운용능력을 필요할 때 일시적으로 보강해 주는 신속대응팀 역할이 이들의 업무다.

“사모펀드들이 날로 늘어나지만, 투자포트폴리오 운영 면에서는 복잡하고 급변하는 시장환경을 읽고 선제 대응책을 마련하기에 역부족인 곳이 많다. 때문에 전혀 예측하지 못한 사태에 맞닥뜨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의 일은 이런 불확실한 요인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다.” 레퍼드 대표의 설명이다.


비록 나이는 젊지만 그의 금융업계 경력은 결코 녹록치 않다. 미국 코네티컷주 세인트조셉 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2002년 캐피털소스은행에서 시작해 2005년 베어스턴스에서 투자은행 업무를 맡아 일했다. 2007년에는 BHC인터림펀딩의 투자전담팀에 합류해 2억달러 규모의 메자닌펀드(채권과 주식의 중간단계 상품에 투자하는 중위험·중수익 펀드)를 운용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미래의 고객이 될 프로비던스이쿼티파트너스나 리버사이드 등 중규모 사모펀드들과 인연을 맺었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가 터진 것을 계기로 레퍼드는 월스트리트에 큰 변화가 필요함을 절감했다. 세계 금융계를 주름잡던 대형은행들이 무너지면서 금융전문인력의 수가 줄어들고, 기업간 대형 거래도 뜸해졌다. 유망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들은 포트폴리오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는 여기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여겼다.


그는 충분한 경력을 갖추고 언제든지 필요한 때 투입할 수 있는 금융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을 구상했다. 레퍼드는 동료인 앤드루 블레크먼과 함께 어코디언파트너스를 설립한 뒤 월가에서 최소 5년, 많으면 15년 정도의 경력을 가진 이들을 끌어모았다. 모두 뱅크오브아메리카나 JP모건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대형은행들 출신이다.


어코디언파트너스 팀은 기업간 M&A의 자문 등 보통 투자은행들과 같은 일을 위임받기도 한다. 그러나 보통 은행이 한 건의 거래가 완료되면 그 자문보수를 받지만 어코디언의 경우 각 전문가들이 일한 만큼 ‘시급’을 산정하는 방식이다.


보통 월가 금융인들은 꽉 짜인 스케줄 속에서 주당 80시간을 넘게 일하지만 이들은 프로젝트를 맡지 않을 때면 훨씬 더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 게다가 평균 근무시간도 주당 60시간 정도다. 은행에서 받는 막대한 보너스는 없지만, 어코디언파트너스의 보수는 그를 만회할 정도로 높다. 스톡옵션 없이 모두 현금이다.


레퍼드는 “우리 스태프 중 한 여성의 경우 메릴린치 투자은행부문에서 매년 최상위 등급에 올랐을 정도로 능력이 뛰어났지만 자기 생활이 없어 고민하다 우리에게 합류했다”면서 “지금은 주말이면 결혼식이나 어린이파티 사진을 촬영하는 부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9월 어코디언파트너스는 ‘CFO리더십’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았다. 기업들의 투자자관계 운영이나 리스크관리, 법무, 위기상황 발생시 대응 등의 능력을 제고시켜 주는 프로그램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시장에서 지금까지 없던 영역을 새롭게 개척하고 있는 ‘샛별’ 레퍼드를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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