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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체성 혼란이 싸이 열풍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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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이 본 한국의 '빛과 그림자'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 음악 차트를 점령하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선진국 시장을 휩쓸고 있다. 세계가 차세대 신흥경제 선도국으로 떠오른 한국의 '스타일'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한국인들은 요즘 행복하지 않다. 점차 심해지는 사회 양극화 속에서 경제성장의 혜택을 피부로 느끼는 이는 드물다.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 수준이다."


영국 유력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의 데이비드 파일링 칼럼니스트는 27일(현지시간)자 기고문에서 "번영을 누리는 한국의 이면에 '존재론적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지금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경제ㆍ문화ㆍ외교적 영향력은 어느 때보다도 크다. 외국의 투자가 밀려들고 삼성과 현대차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자리를 굳혔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달러로 유럽 평균 3만3000달러에 근접했다. 날로 쇠퇴하는 일본을 제치고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


그러나 파일링은 "거시경제 지표가 무색하게 한국에서 자살률이 치솟고 출산율은 일본보다 낮은 최저 수준"이라며 "많은 한국인이 빈곤과 과로에 허덕이고 사회적 압박을 호소하며 강남 부유층의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경제구조가 편향적으로 왜곡됐다고 보는 이는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요즘 한국인들의 최대 걱정거리는 직장 스트레스, 자녀들의 교육비 부담, 대졸자 취업난이라고 설명하면서 "지금 한국은 온 나라가 '신경쇠약'에 걸린 듯하다"고 꼬집었다.


파일링은 한국에서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런 정체성 위기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가장 놀라운 점으로 정치 경험이 전무한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급부상을 꼽았다.


파일링은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의 인권 탄압 논란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며 "정보기술(IT)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안 후보가 젊은 세대로부터 '한국의 버락 오바마'에 비견되며 칭송 받고 지지 받는 것은 그만큼 과거와 단절하고 변화를 원하는 한국인들의 열망이 뜨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파일링은 "1987년 독재정권 타도 후 아시아에서 가장 발전된 민주주의를 확립한 나라가 바로 한국"이라며 "이번 대선을 둘러싼 혼란은 오히려 한국인들의 뜻이 관철되는 한 과정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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