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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강남 스타일'로 1000억원대 '돈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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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강남 스타일'로 1000억원대 '돈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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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부를 때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 함께 말춤을 따라 했다. 가히 '싸이 신드롬'이다. 싸이와 관객이 연출한 집단 퍼포먼스는 일찌기 어느 공연장에서도 보기 어려운 광경이었다.


월드 스타 가수 싸이가 26일 밤 청주시 서원대 제2창학 선포식 축하 공연에 나서자 3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싸이가 등장하기 2시간 전인 이날 밤 8시30분에 서원대 대운동장은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슈퍼스타-K2 우승자 허각의 공연까지 마친 게 밤 11시쯤. 관객들은 싸이의 출연을 예상한 듯 "싸이"를 외쳤다. 싸이가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때는 큰 함성으로 싸이를 맞았다.

관객 이진주(22)씨는 "세계적인 스타가 청주에 오는 것도 신기한 일이고 이렇게 즐겁게 춤까지 함께 추니까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싸이의 서원대 공연 소식은 한 달 여 전부터 알려졌다. 싸이를 섭외한 것이 화제를 낳을 정도다. 싸이는 서원대의 출연 요청에 2년 전 학교 축제 때 관객들의 열정적인 반응을 잊지 못 했다.


또 미국 진출 전이어서 세계적인 스타가 될 것이란 기대치가 높지 않을 때였다. 이날 싸이는 예정된 강남스타일, 새, 챔피언 등 자신의 히트곡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0곡을 불렀다. 싸이는 "외국에서는 말이 잘 안통하고 우리말이 어렵다. 혼자 부르느라 외로웠는데 관객들과 함께 하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여기서 싸이 신드롬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싸이의 열풍은 유튜브와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등 디지털 미디어가 확산의 견인차 노릇을 했다. 그러나 B급 정서가 담긴 코믹한 뮤직비디오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신드롬은 가능하지 않았다. 싸이는 성공 비결에 대해 "심각하지 않아 신선하다는 말도 들었다"며 "난 태생이 B급인데 그런 걸 만들 때 소스라치게 좋다. 해외에서는 (뮤직비디오 속) 내가 '오스틴 파워'(영화 '오스틴 파워' 주인공), 리틀 싸이로 나온 어린이가 미니미 같다고 한다. 나보다 뮤직비디오가 더 유명하다"고 말했다.


음악 평론가 임진모씨도 "뮤직비디오는 첫 장면부터 웃긴데 서구인들에게 재미와 재롱을 동시에 줬다"며 "뮤직비디오를 보면 유쾌해진다. 유튜브에서 최다 추천 비디오가 된 것도 그런 이유"라고 평했다. '강남스타일'은 팝 시장의 대세인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곡이고 '말춤'은 어린이들도 따라 추기 쉬울 정도로 중독성을 지녔다.


특히 집단 댄스가 가능한 '말춤'으로 전 세계를 재패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춤의 힘은 컸다.한편 '강남스타일'이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면서 기하급수적인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국내 음원 및 음반 판매, 공연 제작과 행사 출연료, CF 개런티, 유튜브 조회수에 따른 광고료 등의 매출을 합산하면 현재 집계된 매출만으로도 100억원대에 이른다. 그러나 가요계는 해외 매출은 가늠하기 어려워 최대 1000억원 대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도 한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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