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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 최대 성경 출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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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종교를 '아편'으로 여겨 탄압한 중국이 세계 최대 성경 출판국이 됐다.


9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유일하게 성경 출판 허가를 받은 난징아이더(南京愛德)인쇄유한공사의 추중후이(丘仲輝) 회장은 지난 7월 성경이 1억권째 간행됐다고 밝혔다.

추 회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소수민족 언어까지 중국어 성경이 6000만권 출간됐다. 4000만권은 90개 언어로 인쇄돼 세계 70개국에 수출됐다.


1998년부터 성서를 발간해온 아이더는 중국 정부의 정책 배려 덕에 다양한 면세 혜택도 받고 있다.

신화통신은 현재 중국에 기독교도 1600만명과 교회 5만5000곳이 존재하며 선교사와 교회 자원봉사자가 각각 3만6000명, 10만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게다가 18개의 신학교와 성경학교 1800개가 있다.


사회혁명 초기 중국에서는 종교를 '봉건시대 착취의 잔재'로 보고 탄압했다. 1960~1970년대 문화대혁명기에는 신부ㆍ수녀ㆍ목사 등 종교인이 구금되고 교회와 성당은 폐쇄됐다.


그러나 1978년 중국의 개혁개방을 주도한 덩샤오핑(鄧小平) 시대로 들어서면서 종교 탄압은 누그러졌다. 당시 중국 실세인 덩은 사회의 최대 모순을 계급투쟁이 아니라 경제발전으로 보고 종교에 대해 관용정책을 폈다.


중국에서는 이때부터 불교ㆍ도교ㆍ기독교ㆍ천주교 등 종교 활동이 활발해지고 파룬궁(法輪功) 같은 새로운 종교도 생기고 있다. 다만 중국 당국은 파룬궁을 공산당 반대세력으로 규정해 탄압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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