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애플의 주가가 급락 하루만에 또다시 3%대의 약세를 보이며 550달러선도 내줬다. 5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CNBC에 빠르면 애플 주가는 8일 뉴욕증시에서 오후 3시37분 현재 전일 대비 3.5% 하락한 538.45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일 큰폭의 하락세에 이어 이날도 주식 시장 마감이 다가올 수록 낙폭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시가총액도 크게 하락해 5089억달러선까지 주저 앉았다. 지난 9월 20일 기록한 사상최고치에 비하면 23%나 줄었다. 시가총액도 130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20%의 하락률은 주가가 강세에서 약세로 돌아섰다는 의미가 있는 만큼 월가도 이번 하락에 주목하고 있다.
이같은 주가 하락은 애플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아이폰5의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펀드매니저들은 아이폰5 공급망과 삼성전자 아마존과의 경쟁확대가 애플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이후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애플 역시 영향권내에 있다는 해석도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iOS 전문가인 스콧 포스탈 부사장의 퇴임도 여전히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9월 이후 애플 보유 지분을 조정하기 시작한 자산운용사 포워드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데이비드 리더만은 "애플의 미래가 어떤 것일지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그들은 여전히 우리가 필요한지 알지도 못했던 시장을 창출할 능력이 있다고 보지만 그런 능력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