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 사장 사퇴 관련 양문석 방통위 상임위원 압력 주장 일축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청와대가 8일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야당 추천 상임위원이 주장한 김재철 MBC 사장 사퇴 관련 하금열 대통령실장의 압력 행사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 상임위원이 하 실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한 김충일 방문진 이사가 직접 그런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하지 않았냐"며 "하 실장과 김 이사가 수십년간 아는 사이로 평소에 전화를 많이 주고받지만 그런 내용의 전화나 문자를 주고 받은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 위원은 이날 오전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5일 방문진 이사장 해임 안건이 상정되기 이틀 전 (하 실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 김충일 방문진 이사에게 전화를 걸어 김재철 이사장을 '스테이'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양 위원에 따르면, 방문진 이사회는 지난달 25일 회의를 열고 김재철 해임안을 통과시키기로 사실상 합의했었지만 이틀 전인 23일 하 실장과 김 본부장의 개입으로 해임안이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김충일 방문진 이사가 새누리당과 청와대 사이에서 조율한 전화기 통화내용을 파악했다"면서 "증인은 언제든 등장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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