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전경련 스스로 개혁안 내놓아야" 압박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오종탁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8일 나란히 '재계 스킨십' 행보에 나서 눈길을 모은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이번 대선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인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문제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 이슈를 주도해온 만큼 경제5단체장들이 견제의 목소리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 후보의 경우 대기업집단법 등 재벌ㆍ대기업에 대한 강력한 개혁 의지가 담긴 '김종인표 경제민주화' 정책공약을 그대로 수용할지를 두고 막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간담회가 최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안 후보는 같은날 오전 주요 대선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전경련을 찾아 허창수 회장을 포함한 전경련 임원들과 한 시간 가량 간담회를 했다.
안 후보는 재벌개혁 구상이 담긴 경제민주화 7대 과제와 금융감독시스템 개선 방안을 내놓는 등 경제계 전반에 대한 강력한 개혁 의지를 피력한 상태다.
안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전경련에서 정치권의 안에 대해 반대의사만 표하기보다 스스로 개혁안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서 재계의 반대가 강한 것 같다"며 이렇게 말하고 "현재 정치권과 검찰에서도 국민의 요구에 따라 스스로 개혁안을 내놓고 있다"고 압박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에 대해 "경제계는 사회통합이라는 시대 요구에 부응해 동반성장과 사회공헌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자신의 경제민주화 구상에 대해 전경련이 "대기업 때리기 위주의 경제정책"이라고 비판하자 "낡은 방식으로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없다"고 받아치며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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