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월드스타' 싸이가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 대학 강단에 올랐다.
싸이는 7일(현지 시각)대학 재학생 토론 클럽인 옥스퍼드 유니언의 초청으로 특별 강연을 가졌다. 이날 강연은 '도전과 결단'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300여 명의 학생이 싸이를 만나기 위해 자리했다.
그는 "최대한 우스꽝스러워지려고 했던 노력이 언어의 벽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통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세계 각국에서 차트 1위에 올랐으며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서구 음악을 영어로 따라 하기보다는 한국어 노래로 승부하는 가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내년 2~3월에 영어와 한국어를 섞은 새 음반을 발표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또한 싸이는 "15살 때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처음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 노래가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며 "가수로 성공하기에는 외모가 부족했다. 하지만 엉뚱함 속에서 즐거움을 선사하려는 노력이 이를 극복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날 싸이는 가수로서의 성공담은 물론 앞으로의 포부 등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강연은 싸이와 학생들이 함께한 '강남스타일'의 단체 '말춤'으로 마무리 됐다.
한편 싸이는 영국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11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2012 MTV 유럽 뮤직 어워즈(EMA)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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