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연말 미국 최대 정치이벤트였던 대통령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면서 연말로 닥쳐올 ‘재정절벽’ 이슈가 부각됐고 그리스 긴축안 표결을 맞아 유럽 위기에 경계감도 확산됐다.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이 늘었다는 소식도 유가 약세에 일조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3%(4.64달러) 급락한 배럴당 84.07달러로 마감했다. 런던국제거래소(ICE)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3.8%(4.25달러) 떨어진 배럴당 106.82달러를 기록했다.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 지수는 2.4% 하락했다.
칩 호지 맨유라이프자산운용 이사는 “미국 재정절벽의 그림자가 시장에 짙게 드리워진 상태”라면서 “민주·공화 양쪽이 타협점을 찾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대선 정국에서 극한의 대치를 벌인 양측이 쉽게 의견 접근을 이룰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