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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재선 일등 공신은 '오하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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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고 미국의 NBC 방송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개표가 58% 진행된 가운데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표를 넘는 274표를 확보했다. 다만 총 득표율에선 49%로 롬니 후보(50%) 보다 근소한 차이로 밀리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 최대 경합주로 꼽히던 플로리다주와 오하이오주에선 개표율이 각각 90%와 73%를 기록 중인 가운된 모두 50%의 득표율로 49%인 롬니 후보를 앞섰다.


선거인단 18표가 걸린 오하이오주의 경우 공화당 대선후보 중 이 곳에서 지고 백악관에 입성한 적이 없는 만큼 대선 풍향계로 일컫는 지역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오하이오주가 오바마 대통령의 방화벽 역할을 했다. 롬니 후보의 경우 이 곳에서 패배할 경우 당선에 필요한 270표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선거운동 기간 동안 오하이오주의 핵심 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2009년 긴급구제를 요청했을 당시 적극 지지한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하이오주는 미시간주에 이어 자동차 산업에 종사자가 많은 지역으로, 자동차 제조사에 종사하는 직원수가 85만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오하이오주 표심을 잡기 위한 두 후보간 경쟁도 치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 당시 51.5%의 득표율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물리쳤던 전략을 이번 선거 운동에서도 사용했다. 오하이오주 88개 카운티를 구석구석 다니며 민주당표를 결집시켰다.


롬니 후보도 2008년에 비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공화당 지지자들을 등에 업고 득표전을 벌였다. 특히 부유한 공화당원이 밀집된 남서부 오하이오와 남부 오하이오를 집중 공략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 배경에는 오하이오주의 빠른 경제 회복세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 오하이오주 실업률은 전국 평균 7.8% 훨씬 낮은 7%를 기록했다.


롬니 후보 진영에선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이 아니었다면 이 보다 훨씬 개선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조직력 앞에서 무릅을 꿇어야만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오하이오주 '풀뿌리 조직(자원봉사단체)'은 141개로, 40개에 불과한 롬니 후보 보다 세 배 이상 많다.


그는 또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로 오하이오주 조기투표를 3일 더 연장하는 법원 소송에서도 이겼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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