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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日, 경제침체 문턱에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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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일본 경제가 침체(Recession)의 문턱까지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3월 대지진 이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던 일본 경제가 엔화 강세와 중국과의 외교 마찰에 따른 무역 악화로 급격한 내리막길을 타고 바닥에 도달했다는 것.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일본 내각이 발표한 9월 경기종합지수를 토대로 “일본 경제의 현재 상태를 반영한 대부분의 지표가 9월 급격히 떨어졌다”며 “이는 수출 감소와 산업생산이 고전하는 가운데 일본이 침체의 가장자리까지 도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기종합지수는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 등 11개의 주요 경기지표를 종합한 것으로, 9월의 경우 전월대비 2.3% 포인트 떨어진 91.2를 기록했다. 이는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일본의 급격한 경기 하강은 무역을 뒷받침하는 엔화가 계속 강세를 보인 점과 남중국해 무인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의 영토 갈등으로 중국내 일본 상품 판매가 부진했던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9궐 일본의 산업생산은 4.1% 떨어져 예상 보다 훨씬 큰 낙폭을 보였고, 계정 조정된 소매 판매도 3.6% 줄었다.

일본 정부도 자국 경제에 대한 평가를 하향조정했다. 9월 경제지표가 전달의 성장 중단에 내리막을 향한 ‘터닝 포인트’였다는 것이다. 다만, 마에하라 세이지 경제재정장관은 일본 경제가 침체라는 것을 결정하기 위해 하나의 지표를 사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간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가 이미 최고점을 지나 침체의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관점을 강화하고 있다. 경제연구소 일본연구소의 마츠무라 히데키 수석 이코노미스는 “다음 달 지표를 보면 일본 경제가 침체인지 아닌지 최종 평가를 내리게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지난 봄과 여름 사이 경제가 하강곡선을 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도 최근 일본의 올해 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종전의 1.9%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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