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위기에 더 강해진다" 정몽구 회장의 글로벌 지도

시계아이콘02분 0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해외 7개 국가 10개 공장에서 265만대 생산

"위기에 더 강해진다" 정몽구 회장의 글로벌 지도 현대차 브라질 공장
AD


[상파울루(브라질)=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가 9일(현지시간) 중남미 최대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에 현지공장을 준공함에 따라 10년 간 추진해 온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방점을 찍었다.

이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온 것으로, 현대차는 향후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도 유연한 생산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이후 중국, 미국, 인도, 체코, 러시아를 비롯해 이번 브라질 공장까지 글로벌 선진국과 신흥국을 아우르는 생산 기지를 꾸준히 확대, 글로벌 7개 국가, 10개 공장에서 총 265만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어느 한 공장이 파업이나 재해 등으로 정상가동이 안 된다 하더라도 글로벌 생산 시스템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강한 체질을 갖추게 됐다. 일례로 지난 3분기 노조의 파업으로 극심한 생산차질을 겪었음에도 현대차가 경영실적에서 선방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해외공장의 역할이 컸다.


지난 7~8월 임금협상 기간 중 노조의 부분파업, 특·잔업 거부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약 8만여대로, 이에 따라 국내공장 판매분은 파업의 영향이 없었던 지난해 3분기 44만4005대에서 올해 39만2107대로 11.7% 크게 감소했다.


이에 반해 해외공장 판매분은 지난해 3분기 54만7689대에서 올해 60만2060대로 11.1% 증가함에 따라 국내공장 생산차질 분을 만회, 현대차의 3분기 전체 판매 실적은 오히려 0.9% 성장했다.


또한 현지 생산 판매가 수출 물량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과 러시아다. 2002년 미국시장 점유율이 2.2%에 불과했던 현대차가 5.1%대(2011년)까지 상승하기에는 앨라바마 공장 가동에 따른 브랜드 향상이라는 배경이 있었다는 평가다.

"위기에 더 강해진다" 정몽구 회장의 글로벌 지도 현대차 브라질 공장


현대차는 러시아에서도 현지 공장 건설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소형차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던 현대차는 러시아공장 건설을 계기로 대형차 에쿠스를 러시아시장에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생산 판매하는 ‘HB20’ 시리즈가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음에 따라,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도 동반 상승해 한국에서 수출하는 모델의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브라질 공장 가동으로 현대차는 브릭스 지역 4국가 모두에 현지 공장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브릭스 4개국의 판매량은 2,515만여대로 전 세계 자동차 수요의 34.1%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수요가 불과 4.8% 성장한데 반해 브릭스 4개국의 판매는 이 보다 높은 8.5%의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 3공장 가동을 통해 연산 총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인도에서는 1, 2공장을 통해 총 60만대를, 러시아에는 총 2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어 이번 15만대 규모의 브라질 공장 완공을 통해 현대차는 브릭스 시장에서만 총 195만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현대차의 전 세계 해외공장 생산능력 265만대의 74% 수준으로, 현대차는 이를 통해 브릭스 지역의 성장세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브라질과 중국 등 브릭스 4개국의 관세, 세금 등 통상장벽은 현지 공장을 통하지 않고서는 절대 넘을 수 없을 수 없을 정도로 높다"며 "현지 공장 가동을 통해 무역장벽을 효과적으로 뚫을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현대차가 이번에 공장을 완공한 브라질만 해도 완성차 수입관세는 35%이며, 여기에 공업세가 배기량에 따라 7%~25%, 상품세 12%, 사회기여세 11.6% 등이 부과된다. 이에 더해 현지 생산차량이 아닌 차량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부터 공업세율에 30% 포인트가 추가되고 있다.

"위기에 더 강해진다" 정몽구 회장의 글로벌 지도


특히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현대차 해외공장으로는 처음으로 지구 남반구에 위치한다. 그 동안 판매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남반구 지역 공략에 적극 나선 셈이다.


현대차는 이번에 완공한 브라질 현지공장을 통해 중남미 최대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 현지 수요를 적극 대응하는 한편, 높아진 현대차의 브랜드 위상을 앞세워 중남미 전체 자동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남미 자동차 시장은 2009년 506만대 수준에서 2010년 588만대, 2011년 643만대에 달했으며 올해는 669만 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파울루(브라질)=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