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브라질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정 회장이 현대ㆍ기아차의 해외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것은 약 2년만으로, 이번 준공식에서 본격적인 브라질 시대 개막이 선언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오는 9일(현지시간) 예정된 현대차 브라질 공장 준공식 행사 참석을 위해 6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브라질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상파울루 삐라시까바시에 위치한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현대차의 남미지역 첫 번째 완성차 공장으로, 2010년 10월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들어간 뒤 약 25개월 만인 9일 준공식 행사를 갖게 된다.
준공식에는 현지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정 회장이 현대ㆍ기아차의 해외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것은 2010년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 이후 2년여 만이다.
특히 정 회장은 이번 준공식에서 본격적인 브라질 시대의 개막을 선언하고 현지 시장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15만대 체제를 갖추고 이를 통해 현재 7~8위권인 브라질 시장서 추후 4~5위권까지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현대차의 브라질공장 준공은 인도ㆍ중국ㆍ체코ㆍ러시아 등에 이어 약 10년만에 현대차의 전세계적인 생산 네트워크가 완성되는 것을 뜻한다는 설명이다.
정 회장이 브라질을 방문하는 것은 2007년 5월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일정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에 앞서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달 상파울루 국제모터쇼 참석을 위해 브라질을 찾았다.
특히 브라질은 세계 5위 자동차 시장으로 최근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진출 및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현대차에 이어 BMW도 현지에 공장을 건설키로 했고, 폭스바겐 등은 투자액을 대폭 늘렸다. 2014년 월드컵, 2016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성장 잠재력도 높아, 오는 2017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브라질에 대한 투자규모는 500억~600억헤알(한화 27조5000억~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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