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남경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의 계속된 10구단 창단 승인 불발에 불만을 드러냈다.
경기도와 수원시, KT는 6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본관 상황실에서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기업에 대한 구체적 지원계획 발표 및 경기도-수원시간 MOU(양해각서) 체결식’을 치렀다. 자리에서 KT는 제10구단 창단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국민기업으로서 대중 스포츠를 통한 국민여가선용 기회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 개막에 일조하기 위해 10구단을 창단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남경필 의원은 KT의 10구단 창단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국민 스포츠로 거듭난 프로야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드러났듯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며 “KT가 정식으로 출범하면 프로야구는 부동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10구단 창단이 아직 닻을 올린 건 아니다. KBO 이사회가 승인을 계속 미루고 있는 까닭. 이에 남 의원은 “‘9구단 체제’는 발음부터 어렵다. 10구단 체제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며 “프로야구의 기형적 형식을 정상화시키도록 국회에 (관련 사항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구단들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이 같은 자세를 보이는 것이라면 하루빨리 버리라고 하고 싶다”며 “프로야구도 동반 상승을 이뤄야 한다. 근시안적 생각으로 막아선다면 그 기업은 국민적 공분을 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KBO 지난 7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의 올스타전 보이콧 철회를 설득하며 “한국시리즈 이후 10구단과 관련한 이사회를 마련, 승인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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