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분석결과 발표…역삼동, 여의동 이용률 ↑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민들의 택시이용 패턴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6일 오전 신청사 2층 브리핑룸에서 설명회를 갖고 2011년 한 해 서울 법인택시 운행기록계와 GPS, 카드결제기 등 총 326만여개의 데이터를 분석한 '서울시민 택시이용 특성'을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크게 ▲이용시간대 ▲이용지역 ▲교통수단별 위계 ▲이용승객의 사회적 특성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먼저 시민들의 평균 탑승거리는 5.4km로 주로 단거리 이동에 택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불비용은 6000원 안팎이었다.
서울택시 1대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433.7km로, 이중 손님을 태우고 운행하는 거리(실차율)는 59%인 257km였다. 나머지 176km(약 41%)는 빈 차 운행이었다.
실차율 기준으로 금요일이 전체 운행의 61.5%, 연중에선 12월이 60.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전체 이용건수를 봤을 때 역시 금요일이 41만8000건(약 16.4%)으로 가장 이용비율이 높았다. 목요일과 수요일이 각각 16%와 15.5%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연 단위의 경우 11월과 12월의 수요가 하루 평균 29만8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초와 여름 휴가기간에는 감소했다.
일반택시와 비교해 콜택시의 평균 탑승거리는 11.6km를 기록해 일반택시의 2배를 웃돌았다. 단거리 이동에 일반택시를 이용하는 반면 10km 이상의 장거리 이동에는 콜택시를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승객을 태운 콜택시의 평균 주행시간은 27.1분이었다.
이용시각에선 수급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중 택시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은 출근시간 대인 오전 6시30분에서 9시30분 사이와 심야 퇴근시간 밤 8시부터 새벽 2시 사이였다. 그 중에서도 오전 8시30분과 밤12시30분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자정을 전후한 시간의 개인택시 수는 1만여대 정도가 급감해 수급불균형이 심했다. 하루 4만9000여대의 서울시내 평균 운행택시가 자정 무렵에는 4만대 정도로 급감했다.
이용지역은 강남역 인근 역삼1동의 이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여의동과 종로 1·2·3·4동, 청담동, 압구정동이 뒤를 이었다. 역삼동과 여의동의 경우 업무밀접지역이라는 점에서 종로는 상업 및 유흥시설이 집중돼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또한 자치구별로는 지리적 독립성이 큰 은평구와 업무밀집지역인 강남구의 자치구 내 통행 비율이 50% 이상으로 월등히 높았다. 서초구와 마포구, 영등포구가 30% 수준이었고, 중구는 20%로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이번 분석과 관련해 백호 서울시 교통정책관은 "택시가 대중교통의 사각지대를 해결하는 '준대중교통수단'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향후 분석 결과를 중심으로 수급불균형과 종사자 처우개선 등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통수단별 분담율에선 지하철이 36.2%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버스는 28.1%를 차지했다. 택시는 7.2%를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용승객 연령대는 나이가 많은수록 이용빈도가 증가했다. 하루 택시이용 횟수에서 60대는 1.61회, 70대는 1.63회로 20대 1.23회, 30대 1.39회, 40대 1.36회 비교해 이용이 빈번했다. 직종별로는 서비스업 종사자가 하루 평균 1.49회로 빈도가 가장 높았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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