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참석한 가운데 출항 기념식…3주 후 목표지점 도착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대우인터내셔널(부회장 이동희)은 6일 울산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미얀마 가스전 생산플랫폼 탑사이드(쉐 플랫폼 상단 부분) 출항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을 비롯해 미얀마 정부 에너지부 차관, 미얀마 가스전 사업 참여사인 한국가스공사, 미얀마국영석유회사(MOGE), 인도국영석유회사(OVL), 인도국영가스회사(GAIL) 및 시공사인 현대중공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4월부터 울산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탑사이드 제작을 개시한 이후 20개월 만에 제작을 완료, 이번 출항식을 갖게 됐다. 탑사이드는 가스처리설비와 시추 및 거주 설비를 탑재하고 있다. 3주 동안 싱가포르 해상과 미얀마 벵갈만을 거쳐 목표지점에 도착한 이후 '플로트 오버(Float-over)' 공법으로 자켓(쉐 플랫폼 하단 부분) 위에 안착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항하는 탑사이드는 플로트 오버 공법으로 설치되는 탑사이드 중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탑사이드 제작은 당사와 2009년 총 14억달러 규모의 가스전 개발 공사 계약을 맺은 현대중공업이 담당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 3월 자켓 설치를 시작으로 해저생산설비, 해저가스파이프라인을 미얀마 해상에 설치하고 현재 육상가스터미널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올 12월 탑사이드 설치를 마치고 제반 설비에 대한 시운전을 완료한 후 내년 중반에 가스 생산에 돌입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향후 25~30년간 생산한 천연가스를 중국국영석유공사에 전량 판매해 연간 3000억~4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국내 기업의 에너지 개발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은 미얀마 가스 개발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미얀마 가스전 개발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 대우인터내셔널이 향후 포스코 패밀리의 해외 에너지 및 자원개발 프로젝트 동반 진출에 든든한 선봉장이 돼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은 "가스 생산의 핵심 시설인 탑사이드가 제작이 완료되고 무사히 출항을 하게 돼 기쁘다"며 "올 12월 미얀마 해상에 설치가 완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히 관리, 감독해 내년 가스 생산을 성공적으로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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