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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중수부 폐지' 등 주요사안…검찰 내부의견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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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중수부 폐지'로 대변되는 검찰개혁안에 대해 검찰이 스스로 내부의견을 구한다. 중수부 폐지, 공수처 신설 등은 여야 대선 주자들의 공통된 공약이다.


5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이번주에 검찰 내부 게시판인 '이프로스'에 익명 게시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게시판은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와 고위공직자수사처 도입, 경찰과의 수사지휘권 조정, 외부기관 파견제도를 비롯한 검찰 인사, 기타사항 등 4가지다.

검찰이 내부의견을 듣는데 익명 게시판을 사용하기는 처음이다. 이는 실명을 밝힌 채 글을 쓰는 부담감을 줄이겠다는 방법적인 측면과 함께 검찰 내부의 허심탄회 한 목소리를 듣겠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14일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은 세 명의 주요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검찰 개혁 방안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대통령 친인척과 권력실세 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조사권·고발권이 있는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도 고위공직자수사처 신설과 중수부폐지 등을 골자로 한 검찰 개혁 방안을 차례로 발표했다.


그러나 검찰 고위관계자들과는 온도차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은 중수부 폐지 주장에 대해 검찰을 무력화·형해화 하려는 시도라며 낭비적이고 비합리적인 제도가 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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