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서울 전세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전세난의 진원지로 꼽히는 서초구는 3.3㎡ 당 12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는 5일 “서울 아파트 전세값을 서초구가 3.3㎡당 1201만원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강북권이나 수도권 지역의 매매가를 웃도는 수준이다”고 밝혔다.
서초구 전셋값은 2010년 5월 3.3㎡당 1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2011년 2월에는 1100만원을 넘었다. 올해는 안정세를 나타냈지만 9월 이후부터 이사철 수요와 재건축단지의 이주 수요가 겹치면서 1200만원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서초구 전셋값은 잠원동 대림아파트나 신반포한신1차 등 재건축 이주 단지가 많아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초동 서초2차e-편한세상 145㎡ 전셋값은 최근 한달만에 5억5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5000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반포동 구반포주공 72㎡도 1000만원 오른 2억6000만원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3㎡당 818만원을 기록했다. 서초구에 이어 강남구와 송파구가 각각 1199만원, 1026만원을 기록해 강남3구 모두 1000만원대를 넘었다.
이어 용산구(960만원), 양천구(910만원), 중구(909만원), 광진구(901만원) 등 순으로 전셋값이 높았다.
반면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낮은 금천구(549만원)와 도봉구(567만원)는 서초구 전셋값의 절반에 못 미쳤다.
부동산1번지는 “전세 비수기인 11월로 접어들면서 전체적으로 이사수요가 줄겠지만 서초구 등 재건축 이주수요가 많은 곳은 인근지역까지 전세난이 확산될 우려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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