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기업무덤' 통과 특명…재계, 물밑이 끓고 있다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등고자비(登高自卑)'
에너지·유통·건설 등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상 내수사업 위주로 구성돼 있는 GS그룹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국내에서 쌓은 사업 노하우를 통해 중국·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GS'를 만들어가겠다는 허창수 회장의 비전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를 성장잠재력이 큰 신흥국 시장 진출로 극복하겠다는 혜안도 담겨 있다.
실제 허 회장은 지난해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을 제 2의 내수시장으로 표현한지 1년여만인 지난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계열회사 사장단 회의를 통해 동남아시아를 글로벌 GS를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의지를 또 다시 드러냈다.
허 회장은 "동남아시아 시장은 부존자원이나 인구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미래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며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우리 기업에게 좋은 기회"라며 "GS그룹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국내 및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기회 발굴'을 제시했다. 그는 "세계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중국 등 신흥국 시장도 위축돼 우리 기업들에게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런 때일수록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미래 성장가능성이 큰 사업기회를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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