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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당국 초비상 "겨울철 예비력 30만kW로 떨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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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원자력발전소 부품 공급 업체 8곳이 품질 검증서를 위조해 부품을 공급해 온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전력 당국이 초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미검증 제품이 가장 많이 설치된 영광 원전 5·6호기가 이날부터 전체 부품을 교체하는 시점까지 가동을 멈추기로 해 올 겨울철은 유례없는 전력난이 예상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5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금일 조석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전력수급비상대책본부를 즉각 설치하고 초고강도 전력 수급 종합 대책을 마련해 이달 중순경부터 조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11월~12월 중 예비전력은 275~540만kW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1월과 2월에는 예비력이 급감해 230만kW에 불과한 상황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광 5·6호기의 교체 부품 시기가 지연될 경우엔 예비력은 30만kW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9월15일 발생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홍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 발전 자회사 등 전력 유관 기관장을 긴급 소집해 비상전력수급대책회의를 열고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지난달 열린 지식경제위 국감장에서도 원전 2기가 갑자기 가동을 멈출 경우 전력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지경위 오영식 의원(민주통합당)은 "올 겨울철 예비력은 100만~200만㎾까지 하락해 원전 설비 2기만 운영에 차질이 생기면 곧바로 정전 대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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