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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文 "단일화는 의무" 발언에 기존입장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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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文 "단일화는 의무" 발언에 기존입장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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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군산=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4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단일화하는 것이 저와 안 후보의 의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정치개혁 없는 정권교체는 일어나기 힘들다"고 밝혔다. 문 후보의 강력한 단일화 요구에도 기존의 미온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군산시 새만금 현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제주('희망2013콘서트' 강연)에서 '정치개혁 없이는 정권교체도 힘들다'는 것에 관한 예로 4·11 총선을 말씀드렸다"며 "진정한 정치개혁, 또는 지금 당장 시행할 것이 아니라도 진심이 담긴 약속들이 있어야 정권교체가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후보는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 및 수도권 선대위 출범식에서 "단일화해서 힘을 합치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저와 안 후보의 의무"라면서 "시간이 없기 때문에 국민은 단일화가 될 것인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기자들로부터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직후 "(문 후보가) 아까 (원불교 행사에서) 같이 있을 때는 말씀 안하시던데 어디서 말씀하셨느냐"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제주 강연 이후 민주당 쪽에서 본인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에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진정성에서 말씀 드린 것"이라며 "진정성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강연에서) 충분히 민주당 지지자분들과, 아주 오랫동안 민주화운동을 해오시고 지금까지 고생하신 민주당 의원분들 모두 다 존중한다는 말씀도 드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에서 1차 전국 순회를 마치고 2차 순회의 첫 방문지로 호남을 선택한 안 후보는 '현재 호남에서 문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호남 지지율이 반등할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제가 가진 진정성, 즉 정치개혁이 있어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그 말씀을 계속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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