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이윤재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측은 4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측에 단일화 협상과 정책준비를 병행하자고 제안했다.
문 후보캠프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주와 다음주 초부터는 단일화 협상이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열려야한다"면서 "안철수 후보 측이 정책공약 발표로 어려움이 있다고 했지만 단일화 협상과 정책준비는 병행해서 준비하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이 정책협의라인을 가동하자고 제안했지만 아직 어떤 대답도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단장은 "시간을 보내다 보면 단일화는 불가능하며, 국민 불안은 가중될 것이다"면서 "단일화가 가져올 시너지효과를 스스로 죽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유불리가 아니라 단일화의 성사를 위해 강하게 촉구하며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한 대화를 즉각 시작하자고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측은 후보등록일(11월25,26일)을 11월 25일로 생각하면 20여 일 남았는데 이번 주가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한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에 분명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문 후보측은 이번 주말과 지난주 중반 이후 지지율의 흐름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체, 안철수 하락, 문재인 상승세'로 판단하고 있다. 세 후보가 급격한 등락및 하락은 없지만 미묘한 흐름을 갖고 있다는 의미에 주목하고 있다. 수도권 3040세대, 호남에서의 변화, 부산경남에서 문 후보의 선전으로 본선경쟁력이 확인되고 있다는 데 자신감을 갖고 있다.
우 단장은 특히 "부산경남에서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보다 5∼7%포인트 앞서는 것이 바로 본선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며 긍정적 지표로 본다"면서 "호남에서 15%포인트 벌어졌던 조사가 역전 또는 오차범위 내로 접근했고, 호남에서도 이제는 문재인 후보의 정책과 경쟁력을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흐름은 이제 작은 변수 때문에 흔들릴 것 같지 않다"면서 "저도 어제(3일) 호남에 다녀왔지만 현장에서 취재해본 바로도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긴 것 같다"고 자평했다.
우 단장은 당과 캠프 일각에서 제기된 지도부 총사퇴와 관련해서는 "문 후보가 '시간을 두고 검토할테니 맡겨 달라'고 말했고 정당개혁의 근본적인 혁신방안이 더 중요한만큼 이번주 시간을 두고 지켜봐 달라"면서 "어느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말하는 쪽도 있는데 특정 방식으로 해결방안이 정리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확인해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측은 투표시간 연장 관련해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측이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거리로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역에서 출근시간에 서명운동출범식을 하고,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거리 플래시몹, 전국 동시 투표시간 연장 가두캠페인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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