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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2일 4·3평화공원에서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 "위령비를 둘러볼 때 '누구 누구의 자(子)'라고 새겨진 것을 보고 울컥해서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4·3평화공원에 이어 강정마을 방문한 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을 통해 "그 위령비는 태어나서 이름도 짓기 전에 희생된 아이의 묘비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위령비가 모셔진 곳에 들어서자마자 몇백명도 아니고 수만명이 거기에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그 자체에 압도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끝으로 "전쟁이 아닌 상황에서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만명의 국민을 희생시킨 것에 대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4·3평화공원 위령단 앞에서 방문 소감을 밝히다 눈물을 떨어뜨렸다. 그는 기자들이 '눈물의 의미'를 물으려 하자 급히 손으로 닦으며 멋쩍은 듯 웃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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