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불황에 유통업체들은 새로운 탈출구를 찾는다."
프랑수와 소렐 코티코리아 대표는 1일 서울 청담동 페이스 갤러리에서 열린 필로소피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세계 모든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필로소피가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이유는 리테일 부문의 역전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프랑스 유명 향수 회사인 코티사는 국내 시장에 스킨케어 브랜드 필로소피 론칭을 위해 지난 7월 국내업체인 LG생활건강과 합작 법인인 코티코리아를 설립하고 지난달 26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첫 매장을 열었다.
미국의 유명 화장품 매장 세포라에서 스킨케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필라소피는 2010년 코티사에 인수됐다. 필로소피는 피부과와 성형외과 의사의 전문적인 자문을 받아 개발된 최첨단 스킨케어 브랜드로 가격대는 수분크림 4만5000원, 향수 6만9000원 정도다.
소렐 대표는 "시장이 어려울 때 유통업체들은 새로운 탈출구를 찾는 것이 전형적인 모습"이라면서 "우리는 그것을 노리고 있으며 필로소피로 백화점 화장품 시장의 역전을 해보자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 중에서 한국 시장에서 출시를 고집한 이유는 아시아 시장에서는 백화점을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고자 하기 때문"이라면서 "백화점 운영 분야에서는 한국이 아시아 시장의 롤모델"이라고 언급했다.
또 "한국 시장 진출의 파트너로서 LG생활건강의 손을 잡은 이유는 비젼이 같았기 때문"이라면서 "코티사는 오랫동안 필로소피를 눈여겨 봐 왔고 LG생활건강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LG생건과 코티사는 2년전부터 필로소피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면서 "LG와 코티가 결혼을 해서 낳은 아이가 필로소피다. 역동적인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필로소피는 과거 10년간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스킨케어 브랜드로 일컬어지고 있다. 피부과 자문 화장품이라는 점에서 약국 화장품의 대표주자인 '키엘'과 비교되면서 강력한 경쟁자로 손꼽힌다. 대표제품인 수분크림은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가장 사랑하는 제품으로 여섯 번 이상 선택된 바 있다.
코티사는 세계 135개국에서 45억달러(약 5조2000억원)의 연간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캘빈 클라인, 끌로에, 쇼파드, 다비도프, 제니퍼 로페즈, 질샌더, 칼라거펠트 등의 유명 향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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