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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에 빠진 왕서방' 한방생리대까지 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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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한방 좋아하더니 먹을 것에 이어 생리대까지?'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약재 성분이 들어간 한국산 한방생리대가 인기다. 홍삼ㆍ인삼 등 한방약재를 유난히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이제는 먹거리 뿐 아니라 생활필수품도 국내 한방 제품들을 찾고 있다.

25일 롯데마트가 서울역점 외국인 관광객 인기 상품을 분석한 결과 올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상위 20위 제품에 한방생리대 2개와 한방샴푸 1개가 나란히 올랐다. 과자ㆍ김ㆍ라면이 대부분인데 반해 뜬금없이 여성용품과 생활용품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가있는 것. 게다가 지난해 2개에서 올해는 3개 제품으로 늘었다. 한방 제품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대량구매해간 덕분이다.


중국인 왕옥(王玉)씨는 "한국 제품은 품질이 뛰어나고 한방 성분이 함유되어서 건강 및 웰빙의 이미지가 연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인 매출 상위 제품에 오른 인기 제품은 '예지미인 좌훈쑥찜질패드''바디피트 귀애랑' 등 한방 생리대와 한방샴푸인 '려 흑윤함빛모'다. '리엔' 샴푸의 경우 제품 원료명에 국내산 한방 원료라고 표기돼있어 중국인들이 더욱 신뢰하고 사간다는 후문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에서 치약ㆍ샴푸부터 여성 생리대, 기저귀까지 다양한 한방 콘셉트 생활용품이 상용화된 것과 달리 중국에서는 한방 성분을 활용한 생활용품이 생소하고 품목이 제한적"이라며 중국인 관광 객 사이에서 국내 한방 생활용품이 인기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인 관광객보다 중국인 관광객 신장세가 급증하면서 한방제품 인기는 더욱 성장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방문하는 외국인 방문객 수는 올 1월 일본인 관광객과 중국인 관광객의 비율이 84:16 이었지만, 9월에는 78:22로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아직은 일본인 관광객 비중이 높지만 매출 증가율은 일본인 관광객 22%에 비해 중국인 관광객은 90%로 높다.


이에 힘입어 현재 '예지미인' 과 '바디피트 귀애랑' 등 한방 성분이 들어간 생리대의 전체 매출 중 중국인 비중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지미인을 생산하는 웰크론 관계자는 "올 10월 초 중국 국경절 기간에는 예지미인 판매량이 전월 대비 2배 가량 상승했다"면서 "특히 휴대용 좌훈제품인 '좌훈쑥찜질패드'의 경우 기존까지는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이었지만 요즘에는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각 업체들은 한방제품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을 겨냥해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G생건은 '바디피트 귀애랑 천연 홍삼' 생리대 패키지에 중국인들이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는 붉은색을 배경으로 전통 문양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한 한방 샴푸 리엔 모강비책 역시 중국인이 선호하는 붉은 용기에 고급 황실 문양을 넣었다.


LG생건 관계자는 "탈모방지 수요가 높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옛 고종 황실의 한방 비책을 담은 고기능성 탈모방지 및 양모 한방 샴푸'라는 설명을 중국어로 표기하고 있다"며 "중국 내 한방 콘셉트 샴푸보다 사용감이 부드럽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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