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이 미 대선일에 국가 지위를 결정짓는 한 표를 행사한다.
지금처럼 자치령으로 남아 있거나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편입해 '완전한 미국'이 되거나, 아니면 독립하거나 또는 미국과 느슨한 연방 관계인 '자유연합'의 형태로 전환하는 등 4가지 선택지 가운데 고르게 된다.
푸에르토리코 주민은 미국 시민권이 있지만 '아메리카합중국(USA)'를 구성하는 주(州, State)가 아니라서 대통령 선거권은 없다.
연방 정부에 파견하는 주 대표격인 연방 상원의원도 없다. 연방 하원의원 1명을뽑긴 하지만 하원에서 표결권이 없다.
세제 등 내치는 주민 직접 선거로 선출한 주지사가 독자적으로 행사한다.
그러나 주민투표를 통해 푸에르토리코가 당장 변화를 맞게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주민들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미국 상원과 하원에서 이를 추인해야 하며 최종적으로 미국 대통령이 승인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스페인 영토였던 푸에르토리코는 1898년 미국과 스페인 전쟁에서 이긴 미국이 점령했으며 1952년부터는 자치령이 됐다.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