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LS산전이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달성했다.
LS산전은 3분기 매출 5738억원, 영업이익 509억원, 당기순이익 34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6.9%, 영업이익 205.4%, 당기순이익 459.7%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누계 실적으로는 매출 1조6306억원, 영업이익 1361억원, 당기순이익 87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1282억원을 초과 달성했으며, 매출 역시 지난해 2조709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깜짝 실적은 이라크 T&D(송·배전시스템), 일본 태양광 등 해외 사업에서의 호조가 매출로 연결된 데다 기존 캐시카우 사업인 전력과 자동화기기 분야 매출 역시 안정적으로 뒷받침 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자회사인 LS메탈의 대형 후육관 사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고부가가치의 하이엔드 제품과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 설계, 자재 조달, 시공까지의 전 과정을 수주하는 방식) 사업 호조로 크게 성장했다.
LS산전의 4분기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4분기는 LS산전 사업에 있어 계절적 성수기이며, 이 기간에 이라크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 추가 수주와 최근 호남고속철도, 방글라데시 철도 등 공공교통 분야의 실적이 매출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LS산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단품 판매 중심의 영업방식을 EPC방식으로 전환했던 전략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일본에서 태양광 시스템 시장이 급성장할 것을 예견해 2009년부터 시장을 미리 선점하고 태양광 모듈, 인버터,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시스템 솔루션으로 접근한 것 역시 주효하면서 국내외 업황 부진과는 대조적으로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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