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K-water(한국수자원공사)와 LS산전이 물 수요를 예측해 물 공급에 필요한 에너지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K-water와 LS산전은 6일 한경전 K-water 수도사업본부장과 권봉현 LS산전 자동화사업부문장 등 양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사업장 에너지 효율화 사업의 일환으로 ‘광역상수도 최적운영기술 공동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이 기술은 강 인근의 취수장으로부터 물을 필요로 하는 지역까지 공급하는 데 필요한 펌프장 운영과 관련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짧게는 24시간, 길게는 주 단위, 월 단위로 물 사용량이 예측돼 전기요금이 싼 시간대에 물을 최대한 채워놓고 요금이 비싼 시간에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공급이 가능하다.
수요 예측은 평일·주말, 날씨별(최고·최저기온, 강수량, 습도, 풍량, 적설량 등), 지역별(주거지·공업지·상업지), 특이일(명절) 등으로 세분화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산출된 용수수요량을 기반으로 수리 모델링, 최적화 알고리즘, 최적화 시뮬레이터 등의 최적운영기술을 통해 각 수용가에 필요한 용수 공급량, 관압, 정수지 및 배수지 포함, 펌프 운전대수 스케줄을 생성한다.
또한 실시간 펌프성능시스템을 이용하여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펌프 조합을 찾아 경제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한 시스템을 상용화 개발할 예정이다.
이로써 수요예측, 최적운영기술, 실시간 펌프성능시스템과 이를 종합 감시하는 감시제어시스템으로 구성된 이 기술은 2013년 K-water 보령권관리단에 실제 적용 및 운영을 통해 신뢰성이 검증된 시스템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기술을 개발, 적용하는 보령사업장의 경우 연간 700MWh의 전력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전국 광역상수도로 확대하면 총 7만MWh로, 매년 전기요금 50억원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에너지 절감을 통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연간 약 3만3000t 줄여 소나무 1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창희 LS산전 팀장은 “K-water는 이미 LS산전의 컨트롤러(Controller)를 도입, 펌프 제어 자동화를 추진해왔다”며 “이번 공동 기술개발로 최적화 시스템을 각 컨트롤러와 연계시켜 취수장, 배수지, 정수장 내에 설치된 모든 펌프를 계획된 스케줄에 의해 제어할 수 있는 수운영 센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상식 K-water 처장은 “취수장부터 정수장, 가압장, 배수지 말단까지의 전체 계통상에서, 수요예측 기반의 펌프장 최적 운영기술을 확보해 세계 최고 수준의 용수공급 운영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며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펌프 운영에서도 획기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만큼 기술 개발 이후 K-water의 수도사업장 및 지방 상수도 시장에 확대 보급하고 해외 사업기회 발굴 및 동반진출도 타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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