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유럽 주요 증시가 30일(현지시간) 대형주의 실적 랠리와 미국의 주택가격지수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95% 오른 5849.9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1.13% 상승한 7284.4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48% 오른 3459.44에 장을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지수도 3분기 경제성장률이 -0.3%에 머물러 5개 분기 연속 위축된 악재에도 1.02% 상승했다.
다만 그리스 증시는 정부가 '트로이카'와 합의한 긴축 안에 대한 각계의 반발 속에 0.50% 하락했다.
대형주의 실적호재가 장세를 끌어올렸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도이체방크는 3분기 순이익이 7억4700만 유로에 이른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런던 정유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50억달러에서 54억달러로 증가했다. 스위스 은행 UBS는 3분기 실적 악화에도 1만명 감원해 2015년까지 추가적인 연간 비용에서 34억 스위스프랑을 줄인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의 트로이카와의 긴축 합의안 발표도 유로존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긴축 시한 2년 연장을 조건으로 트로이카와 135억 유로 구제금융을 받는 긴축 안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3개월째 오른 미국의 주택가격지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8월 미국 주요 대도시 20곳의 주택 가격을 조사한 케이스쉴러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0년 7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종목별로는 도이체방크와 UBS가 각각 3.8%와 5.6% 올랐으며 BP와 폴크스바겐도 각각 4.7%와 3.35% 상승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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