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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파에 유럽 ‘초콜릿 강국’ 위상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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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초콜릿 사재기는 시기상조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유럽은 스페인의 멕시코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가 멕시코에서 초콜릿을 들여온 16세기부터 글로벌 초콜릿 산업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유럽의 계속된 경제 한파로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이 빡빡해지면서 초콜릿 소비가 크게 줄어든 탓에 ‘초콜릿 강국’이라는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럽코코아협회에 따르면 3분기 유럽의 초콜릿 가공은 전년 대비 16% 줄었다. 특히 2분기 보다는 두 자리 숫자의 감소폭을 기록해 초콜릿 시장을 ‘충격’으로 몰아 넣었다. 농산물 펀드회사 마렉스 스펙트론의 조나단 파크먼 농산물 담당 사장은 “이런 숫자는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초콜릿 가공이 대폭 감소한 것은 재고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경제 침체를 겪고 있는 유럽의 초콜릿 애호가들이 소득이 줄면서 초콜릿 구매를 줄인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초콜릿 탐닉도 유럽의 초콜릿 가공을 줄이는데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컨설팅회사 KTMP에 따르면 아시아와 남미의 소비자들이 주머니가 두둑해 지면서 지난해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이 글로벌 과자 소매판매는 55%가 성장했다.

이 기간 유럽의 초콜릿 가공은 급격하게 줄었다. 초콜릿 가공 회사들이 전통적인 유럽의 초콜릿 가공지역인 네델란드와 독일을 떠나 초콜릿 원산지인 아프리카나 초콜릿 수요가 급증하는 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코코아 가공이 급격히 줄어들고, 남미의 가공량도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아시아코코아협회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을 기초로 하는 아시아의 코코아 가공은 1~3분기동안 전년대비 4% 늘었다. 대부분의 코코아 무역상과 초콜릿 제조회사들이 새로운 초콜릿 생산국으로 투자를 옮기는 셈이다.


실제 싱가포르의 올람과 프랑스의 시모아는 최대 코코아 생산지인 남아프리카 아이보리 코스트에 초콜릿 가공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고, 세계 최대 코코아 가공업체 베리 칼레보(Barry Callebaut)도 인도네시아에 새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처럼 초콜릿 가공 지역을 옮기는 이유는 저비용에 따른 장점과 해당 지역의 세금 또한 저렴한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다만 타임스는 당장 유럽의 초콜릿 산업이 와해되는 것은 아닌 만큼 유럽제 초콜릿을 사재기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당분간은 유럽이 초콜릿 산업의 중심지로 남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유럽은 여전히 글로벌 코코아 수유의 40% 차지한다. 또 스페인의 경우 올해 판매가 전년대비 2% 올랐다. 국가 전체가 긴축 모드에 들어간 만큼 고용불안과 장기간 근무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달달한’ 초콜릿을 통해 해소한데 따른 것이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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