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유권자 희망공약 모아 각 후보에 전달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18대 대선을 50일 앞둔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의 희망 공약을 담은 '유권자 희망공약 모음집'을 발간하고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등 대선 예비후보 및 각 정당에 전달했다.

'유권자 희망공약 모음집'은 지난 달 10일부터 중앙선관위가 정책공약알리미 홈페이지와 공약은행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지난 20일까지 모집한 1800여건의 유권자 공약 제안을 분야별로 정리한 것이다.

분야별로 보면 정책제안 수는 경제·민생 494건, 교육·환경 308건, 사회·복지 564건, 정치·행정 211건, 외교·안보 65건, 기타 115건 순이었다.

경제·민생 분야에서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요구가 107건으로 가장 많았다. 물가안정과 서민경제활성화 대책도 각각 64건과 51건으로 뒤를 이었다.

교육·환경 분야에서는 등록금 인하가 핫이슈였다. 등록금 인하 및 장학금 제도 개선(54건), 교육체제 개선 및 교육시설 확충(52건)이 다수 제안됐다.

사회·복지분야는 치안 및 법집행강화(129건), 노인 및 장애인 복지확대(75건) 등이, 정치·행정분야는 명확한 공약제시 및 이행(38건), 국회 및 국회의원 개혁(33건) 등이, 외교·안보분야는 영토갈등 해결(14건), 군복무체계 개선(13건) 등이 다수 제안되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및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인 및 장애인 복지, 대중교통 및 휴대폰 요금 인하, 집값 안정, 임산부·맞벌이 여성들의 육아 문제 해결 등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약이 다수 제안되었다.

중앙선관위는 "정당·후보자가 유권자의 정책 선호를 쉽게 파악하고 실현 가능한 정책과 공약을 지속적으로 개발·실천하는데 '유권자 희망공약 모음집'이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정당·후보자, 유권자 등이 적극 동참해 정책선거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써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