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與 불태우는 女대통령론....野 불같은 평가절하

시계아이콘02분 4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與 불태우는 女대통령론....野 불같은 평가절하
AD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대선후보 선출 이후 두달이 넘어 여성대통령론을 부각시켰다.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 탄생이 범야권에서 논의되는 정치쇄신의 결정판이라는 논리다. 여성대통령을 부각시켜 여성은 물론이고 육아-교육-가족-국가로 접점을 연결시켜 "여성대통령이 곧 국민행복이 이뤄지는 나라"로 연결시킨다는 구상이다. 여기에는 정수장학회의 공세를 방어하고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이슈를 희석시키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열린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그동안 남자들이 잘못했던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한국의 정치현실에 대해서 실망의 정치로 반목해왔는데, 이것을 끊는 유일한 길은 헌정 상 첫 여성대통령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 "여성대통령 그 자체가 의미.. 朴의 진가 이미 검증"=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 여성대통령이 나온 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여성사회참여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정치개혁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노벨평화상은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과 평화운동가 레이마 그보위, 타와쿨 카르만 여성 3명이 수상을 했다" 고 소개하고 "당시 노벨상 위원회는 평화상 수여의 이유로 여성이 사회전반에서 남성과 동등한 지위를 획득하지 않는 한 민주주의와 평화를 얻을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미국은 4년 전에 오바마 대통령을 당선시키면서 전세계로부터 최초의 흑인대통령을 탄생시켰다는 찬사를 들었다"며 "우리나라는 런던올림픽 세계 5위, 경제 10위권이지만 여성의 사회참여는 후진국 수준인데 12월 19일 우리나라에서 여성대통령이 나온다면 그것은 세계의 찬사를 이끌어내는 좋은 계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대표시절이던 2010년 지방의원 후보공천에 여성을 의무적으로 포함시키는 법을 만들었는데, 이 법을 만들면서 제가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이라는 비난도 들었다"면서 "앞으로는 공기업과 일정규모 이상의 상장기업에 여성할당제도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야권은 박 후보를 성토했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대변인은 "박 후보 스스로 본인이 여성임을 강조한 것인데, 박근혜 후보를 '여성' 대통령 후보로 보는 국민은 적다"면서 "박 후보의 정치는 남성성의 정치를 기초로 하며 박 후보는 전체주의적이며 폐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박정희식 정치의 계승자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은 극단적 남성성의 상징인 일본 사무라이(무사)의 가치를 내면화했고, 그런 정치를 했던 분"이라며 "박 후보는 출산과 보육 및 교육, 장바구니 물가에 대해 고민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 박 후보에게 '여성성'은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 文-安 모두 "朴 여성은 맞지만 기여한게 뭐 있다고"=문재인 후보캠프 박광온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가 근거 없는 NLL 신북풍 공세가 먹히지 않자, '여성대통령 혁신론'을 들고 나왔다"면서 "대선구도를 남성 대 여성으로 만들려는 생각인가보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가 '생물학적'으로는 여성이지만, '사회정치적'인 여성으로서 여권신장과 양성평등에 무슨 기여를 했는지를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며 "박근혜 후보는 국회의원 15년 동안 여성 관련 법안을 단 한 건도 대표 발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박근혜 후보는 박봉과 임금 차별로 힘겹게 일하는 직장여성의 애환을 체험해 본 적도 없고, 가정주부의 삶도 모른다"며 "오로지 공주로서 떠받들어지는 삶만을 살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를 규정하는 것은 여성의 정체성이 아니라 공주의 정체성, 귀족의 정체성, 특권의 정체성"이라며 "여성의 삶과 애환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선거 전략으로 '여성'을 들고 나오는 것은 국민기만이며, 여성을 두 번 죽이는 것이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 캠프 박선숙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오랜 정치활동 과정에서 여성을 대변하고 대표해서 활동해오신 것이 있는지 좀 더 되짚어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개봉했던 영화 제목이 생각난다"면서 '단지 그대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를 소개하고 "혁신은 내용으로 이야기해야지 어느 한 사람의 성별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여성 대선후보인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전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올 대선에 여성후보가 세 분(박근혜, 이정희, 본인)이나 나왔는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여성대통령 탄생이 정치쇄신이다. 새누리당은 여성대통령 탄생이 혁명이다, 이렇게 말했다"면서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여성대통령 탄생이 혁명인 것은 맞는데 심상정이 대통령 되면 혁명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심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혁명이 아니고 역사의 반역이라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후보는 권위주의 태내에서 태어나 정치적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아보지 않으신 분이며 우리 여성들이 여성의 권리, 여성의 삶을 지키고자 박빙의 인생을 살 때, 그 여성을 억압했던 정치세력의 대표주자"라고 말했다.


◆새누리 "여성후보도 못내면서 해괴한 논리" 반박=강 전 장관은 앞서 MBC라디오에 출연, "박근혜 후보는 여성이기 전에 옛날사람 같다"며 "새누리당 집권 40년 동안 여성정책도 제대로 한 게 없고 여성을 너무나 억눌러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 탄생 가능성이 높아지자 민주통합당은 박 후보에 대해 여성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해괴한 논리를 펴며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그러면서 느닷없이 민주당이 더 여성 친화적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는데 새누리당의 여성 대통령론이 먹히니까 그러는 모양이다"고 반격했다. 그는 "민주당이 아무리 박 후보를 공격한다고 해도 그 당에는 여성 대통령 후보가 없고, 박 후보처럼 여성을 위한 일과 정책을 실행에 옮긴 후보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당이 두 차례에 걸쳐 파산할 뻔한 큰 위기에 직면했을 때 박 후보가 발휘한 헌신적인 리더십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일며 "그런 박 후보이기 때문에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그것이 곧 사회의 혁명적 변화요, 정치의 최고 쇄신이요, 여성사(史)의 신시대 개막을 뜻하는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