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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불태우는 女대통령론....野 불같은 평가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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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불태우는 女대통령론....野 불같은 평가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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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대선후보 선출 이후 두달이 넘어 여성대통령론을 부각시켰다.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 탄생이 범야권에서 논의되는 정치쇄신의 결정판이라는 논리다. 여성대통령을 부각시켜 여성은 물론이고 육아-교육-가족-국가로 접점을 연결시켜 "여성대통령이 곧 국민행복이 이뤄지는 나라"로 연결시킨다는 구상이다. 여기에는 정수장학회의 공세를 방어하고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이슈를 희석시키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열린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그동안 남자들이 잘못했던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한국의 정치현실에 대해서 실망의 정치로 반목해왔는데, 이것을 끊는 유일한 길은 헌정 상 첫 여성대통령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 "여성대통령 그 자체가 의미.. 朴의 진가 이미 검증"=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 여성대통령이 나온 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여성사회참여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정치개혁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노벨평화상은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과 평화운동가 레이마 그보위, 타와쿨 카르만 여성 3명이 수상을 했다" 고 소개하고 "당시 노벨상 위원회는 평화상 수여의 이유로 여성이 사회전반에서 남성과 동등한 지위를 획득하지 않는 한 민주주의와 평화를 얻을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미국은 4년 전에 오바마 대통령을 당선시키면서 전세계로부터 최초의 흑인대통령을 탄생시켰다는 찬사를 들었다"며 "우리나라는 런던올림픽 세계 5위, 경제 10위권이지만 여성의 사회참여는 후진국 수준인데 12월 19일 우리나라에서 여성대통령이 나온다면 그것은 세계의 찬사를 이끌어내는 좋은 계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대표시절이던 2010년 지방의원 후보공천에 여성을 의무적으로 포함시키는 법을 만들었는데, 이 법을 만들면서 제가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이라는 비난도 들었다"면서 "앞으로는 공기업과 일정규모 이상의 상장기업에 여성할당제도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야권은 박 후보를 성토했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대변인은 "박 후보 스스로 본인이 여성임을 강조한 것인데, 박근혜 후보를 '여성' 대통령 후보로 보는 국민은 적다"면서 "박 후보의 정치는 남성성의 정치를 기초로 하며 박 후보는 전체주의적이며 폐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박정희식 정치의 계승자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은 극단적 남성성의 상징인 일본 사무라이(무사)의 가치를 내면화했고, 그런 정치를 했던 분"이라며 "박 후보는 출산과 보육 및 교육, 장바구니 물가에 대해 고민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 박 후보에게 '여성성'은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 文-安 모두 "朴 여성은 맞지만 기여한게 뭐 있다고"=문재인 후보캠프 박광온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가 근거 없는 NLL 신북풍 공세가 먹히지 않자, '여성대통령 혁신론'을 들고 나왔다"면서 "대선구도를 남성 대 여성으로 만들려는 생각인가보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가 '생물학적'으로는 여성이지만, '사회정치적'인 여성으로서 여권신장과 양성평등에 무슨 기여를 했는지를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며 "박근혜 후보는 국회의원 15년 동안 여성 관련 법안을 단 한 건도 대표 발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박근혜 후보는 박봉과 임금 차별로 힘겹게 일하는 직장여성의 애환을 체험해 본 적도 없고, 가정주부의 삶도 모른다"며 "오로지 공주로서 떠받들어지는 삶만을 살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를 규정하는 것은 여성의 정체성이 아니라 공주의 정체성, 귀족의 정체성, 특권의 정체성"이라며 "여성의 삶과 애환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선거 전략으로 '여성'을 들고 나오는 것은 국민기만이며, 여성을 두 번 죽이는 것이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 캠프 박선숙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오랜 정치활동 과정에서 여성을 대변하고 대표해서 활동해오신 것이 있는지 좀 더 되짚어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개봉했던 영화 제목이 생각난다"면서 '단지 그대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를 소개하고 "혁신은 내용으로 이야기해야지 어느 한 사람의 성별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여성 대선후보인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전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올 대선에 여성후보가 세 분(박근혜, 이정희, 본인)이나 나왔는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여성대통령 탄생이 정치쇄신이다. 새누리당은 여성대통령 탄생이 혁명이다, 이렇게 말했다"면서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여성대통령 탄생이 혁명인 것은 맞는데 심상정이 대통령 되면 혁명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심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혁명이 아니고 역사의 반역이라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후보는 권위주의 태내에서 태어나 정치적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아보지 않으신 분이며 우리 여성들이 여성의 권리, 여성의 삶을 지키고자 박빙의 인생을 살 때, 그 여성을 억압했던 정치세력의 대표주자"라고 말했다.


◆새누리 "여성후보도 못내면서 해괴한 논리" 반박=강 전 장관은 앞서 MBC라디오에 출연, "박근혜 후보는 여성이기 전에 옛날사람 같다"며 "새누리당 집권 40년 동안 여성정책도 제대로 한 게 없고 여성을 너무나 억눌러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 탄생 가능성이 높아지자 민주통합당은 박 후보에 대해 여성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해괴한 논리를 펴며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그러면서 느닷없이 민주당이 더 여성 친화적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는데 새누리당의 여성 대통령론이 먹히니까 그러는 모양이다"고 반격했다. 그는 "민주당이 아무리 박 후보를 공격한다고 해도 그 당에는 여성 대통령 후보가 없고, 박 후보처럼 여성을 위한 일과 정책을 실행에 옮긴 후보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당이 두 차례에 걸쳐 파산할 뻔한 큰 위기에 직면했을 때 박 후보가 발휘한 헌신적인 리더십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일며 "그런 박 후보이기 때문에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그것이 곧 사회의 혁명적 변화요, 정치의 최고 쇄신이요, 여성사(史)의 신시대 개막을 뜻하는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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