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Study Korea 2020 Project 추진계획'을 29일 발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정부가 2020년까지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 20만명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 정부초청외국인장학생 사업(GKS)의 예산을 2020년에는 연 2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한국유학종합시스템을 활성화해 한국유학에 필요한 정보도 한번에 제공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Study Korea 2020 Project 추진계획'을 29일 발표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그동안 2005년부터 올해까지 'Study Korea Project'를 통해 2004년 1만6000명이었던 유학생이 올해는 8만7000명으로 늘었다"며 "기존 양적인 유학생 유치를 질적인 유학생 관리로 전환하기 위해 이번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현재 실행하고 있는 GKS사업을 2015년까지 연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장학생 신규선발인원도 연 1000명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또 2020년까지는 연 2000억원 규모로 예산을 확대해 GKS사업을 미국 풀브라이트와 같은 한국 대표 장학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GKS 사업은 1967년에 연 100명 선발로 시작해, 2008년을 기점으로 연 400~600명 규모로 늘었다. 올해까지 누적 외국인 장학생은 132개국 4000여명 가량으로, 이중 1435명의 정부초청장학 졸업생을 배출했다. 2013년도 예산은 605억원으로, 인원은 830명 수준이다.
또 법무부 비자 시스템과 연계에 유학생의 입학 및 입국부터 졸업 후 출국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하는 '한국유학종합시스템'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앞으로 이 시스템에 각 대학의 전공, 교원, 기숙사, 한국어연수프로그램, 장학금 등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한양대, 연세대, 이화여대, 고려대 등 지난해 유학생 유치 및 관리 역량 인증대학에서는 내년부터 한국유학종합시스템을 통해 봄학기 어학연수생 및 가을학기 신입생 입학절차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학생의 공동기숙사 및 복합 문화공간을 지원하는 글로벌 교류센터도 현재 1개에서 2015년까지 5개로 늘릴 방안이다. 또 유학생들의 한국어 교육도 강화해 각 대학의 한국어 예비과정 프로그램 지원도 확충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유학생 20만명 유치에 성공할 경우, 각 고등교육기관은 고등교육기관 내 유학생 비율을 2009년 2%에서 2020년 5.4%까지 제고해 국제화된 캠퍼스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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