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어닝시즌 진입 후 뉴욕증시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구글, 애플, 제너럴 일렉트릭(GE), 맥도날드 등 일부 주요 기업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뉴욕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어닝시즌 4주차에 접어든 이번주에도 뉴욕증시의 향배는 기업 실적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2일 공개될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도 중요한 변수다.
한편 때늦은 허리케인 '샌디'가 뉴욕으로 향하고 있어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이 비상대책을 마련 중인 가운데 이번주 유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1.77%, 1.48%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0.59% 밀리며 3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포드·GM·엑슨모빌 실적 발표= 순이익 측면에서는 전체적인 어닝시즌 결과가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현재까지 S&P500 지수 구성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톰슨 로이터는 이들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2% 줄었다고 밝혔다. 당초 어닝시즌 전 월가에서는 2%대 감소를 예상했다.
하지만 매출 측면을 살펴보면 분위기는 암울해진다. 매출 예상치를 웃돈 기업 비율은 40%가 채 되지 않는다.
BTIG의 다니엘 그린하우스 투자전략가는 “주당 순이익(PER)은 예상보다 높지만 매출과 향후 향후 실적 전망은 매우 좋지 못 하다”고 지적했다.
이중 향후 실적 전망과 관련해서는 10일을 채 남겨 두지 않은 대통령 선거와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이 기업들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린하우스는 내달 6일 대통령 선거 이후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최종적으로는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투자자들이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주에는 포드 자동차, 화이자, US 스틸(이상 30일) 제너럴 모터스(GM), 마스터카드, 비자(이상 31일) 엑슨모빌,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 스타벅스(이상 1일) 셰브론(2일) 등이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비농업 고용 9월과 비슷할듯= 경제지표 중에서는 내달 2일 공개될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가 최대 주목거리다.
10월 고용보고서는 9월과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에서는 10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2만5000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증가 개수는 11만4000개였다.
실업률도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7%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7.9%를 전망했다.
고용보고서 외에 9월 개인소비와 개인소득 증가율(29일) 8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0월 소비자신뢰지수(이상 30일)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 31일) 10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10월 자동차 판매, 9월 건설지출(이상 1일) 9월 공장주문(2일) 등이 발표된다.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상승폭은 확대되고 소비자신뢰지수도 전월 대비 상승이 기대된다. 지난달 감소를 기록했던 공장주문과 건설지출은 상승반전이 기대된다.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도 한달 말에 다시 기준점 50을 넘어서는 등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ISM 제조업 지수는 전월 대비 소폭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스페인 성장률·中 제조업 지수= 유럽에서는 국채 입찰이 잇따른다.
30일에는 이탈리아가 10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스페인 통계청은 34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스페인 경제는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31일에는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가 10월 실업률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공개하고 이날 독일은 30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프랑스는 2일 10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일본에서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30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중국에서는 물류구매협회(CFLP)가 1일 10월 제조업 PMI를 공개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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