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국제 유가가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이번주 낙폭을 만회했다. 대형 폭풍우 '샌디'가 동부 연안에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이 생산 설비에 피해를 줘 공급 차질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 것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12월만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대비 0.3% 오른 배럴당 86.2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이번주에 3.8% 하락했으며 올들어서만 13% 떨어진 상황이다.
프라이스 선물 그룹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만약 '프랑켄스톰'이라고 불리는 샌디가 없었다면 유가는 오늘도 하락세를 보였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샌디로 인한 가격 상승 효과는 난방유와 휘발유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샌디가 정제 설비에 타격을 입히고, 우리가 추운 겨울을 맞이한다면 난방유 가격은 급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난방유는 전일대비 1.2% 오른 갤런당 3.0978달러를 나타냈고, 휘발유는 0.9% 오른 갤런당 2.699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정재우 기자 jj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