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두산인프라코어는 26일 인천 화수동 자사 공장 부지 내에 소형 디젤엔진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상은 국회의원과 송영길 인천시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총괄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한 소형 디젤엔진공장은 1만4000㎡(4235평) 부지에 가공 및 조립라인·시운전·도장시설을 갖춘 생산 및 물류동으로 구성된다. 전자인식 시스템을 이용해 생산에 관한 모든 자료와 생산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 특히 시운전 직전 마지막 조립 단계에는 로봇이 카메라로 조립 상태를 체크하는 '비전체크'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소형 디젤엔진공장은 올해 2.4ℓ(리터)엔진 생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1.8ℓ 및 3.4ℓ엔진을 추가해 3개 기종 총 1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2016년에는 설비증설을 통해 1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려 장기적으로 연간 20만대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소형 엔진을 2014년부터는 밥캣 소형장비에도 탑재할 계획이다. 밥캣에 탑재되는 엔진은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배기규제 기준인 '티어(Tier)4 파이널'을 충족시키는 친환경 엔진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8년부터 소형 엔진 개발을 시작해 고출력을 내면서도 연료 소비가 적고 오일 보충이 필요 없는 고효율 엔진을 개발했다. 특히 일반적으로 엔진에는 배기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터를 사용하는데 두산인프라코어의 소형 엔진은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티어4 파이널 배기규제를 충족시키는 기술이 적용됐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오늘 양산에 들어가는 소형 엔진은 고효율 고성능의 친환경 엔진으로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엔진사업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미래를 대비해 근원적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1958년 오스트리아의 AVL과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 최초로 선박용 디젤엔진 생산을 시작한 두산인프라코어는 기존 6~30ℓ급 중대형 엔진에 1.8~3.4ℓ 소형 엔진까지 더하면서 종합 엔진 제조업체로서 면모를 갖추게 됐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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