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 캠프가 색깔론으로 호도"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이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 대한 공세를 높이고 있다. 특히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안 후보를 향한 '마르크스론'을 거듭 제기하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김 본부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안 후보가 복지시스템과 관련해서 능력대로 (세금을) 내고 필요한 만큼 쓰자고 했는데 이것은 패망한 마르크스 이론"이라며 "공산주의 국가들은 모두 패망했고 북한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그러면서 "(안 후보가) 마르크스주의에 심취해서 한 말인지 주워듣고 한 말인지 확인하겠다는 것인데 일부 언론과 안 후보 캠프에서 색깔론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본부장은 또 "만약 안 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복지정책이 마르크스의 이상론대로 된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큰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와 관련해 "인터넷에서 문 후보 아들의 취업 특혜 논란이 뜨겁다"며 "(문 후보는) 일자리 정책이 자기 아들 일자리 정책인지 밝혀야 한다"고 공격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문 후보의 정치개혁안에 대한 이견이 민주당 내에서 분출했다"며 "남의 당 문제이긴 하지만 정치개혁이라는 국민적 소망을 안 후보와의 단일화 싸움에서 기선제압하려고 악용하는 행태가 경악스럽다"고 비난했다.
서 사무총장은 안 후보에 대해 "정당정치를 부정하고 정치혐오를 조성해서 자기 이득을 챙기려는 행위"라며 "중앙당 폐지하고 의원 감축하겠다고 하는데 국민의 대의를 수렴하는 갈등 조정기구를 없애면서 어떻게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조원진 전략기획본부장은 "안 후보의 재산 형성과 관련된 청문회 요청을 했는데 민주당이 응해주길 바란다"며 "안랩 주가와 관련된 증인신청을 했는데 한 명도 안 나왔다"고 지적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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