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더 이상 어린 유망주가 아니다. 리그 전체가 주목하는 신예 공격수다. 손흥민(함부르크)이 주말 일전을 앞두고 팀의 핵심 선수로 손꼽혔다. 달라진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함부르크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30분 임펄스 아레나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2012-13 분데스리가 9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26일 경기 프리뷰에서 손흥민을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더불어 그를 "이번 경기 중요한 역할을 맡은 존재"라며 주목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9경기에 출전, 네 골을 넣었다. 팀 내 최다득점자이자 분데스리가 개인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양가도 높다. 전체 골의 절반이 결승골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도르트문트(3-2 승)를 상대로 멀티 골을 넣었고, 그로이터 퓌르트전(1-0 승)에선 40미터 단독 돌파에 이은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함부르크는 개막 3연패 악몽을 딛고 10위를 달리고 있다.
상승세의 배경에는 빼어난 조력자가 있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마력 있는 네덜란드 미드필더 라파엘 판 더 파르트가 손흥민과 훌륭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그는 손흥민의 세 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판 더 파르트의 날카롭고 창의적인 패스는 손흥민의 골 결정력과 엄청난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편 기대됐던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못할 전망이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발목 부상 재활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 구자철은 이르면 11월 초에나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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