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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분식회계 걸린 10곳 중 7곳은 상장폐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2009년 이후 분식회계 적발 기업 주요 특징 분석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분식회계로 적발된 상장사 10곳 중 7곳이 결국 상장폐지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은 최근 3년6개월간 회계분식으로 제재조치를 받은 86개사의 주요 특징을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9년 이후 회계처리기준을 '고의'로 위반해 제재조치를 받은 상장사 86개사 중 68.6%에 달하는 59개사가 이후 상장폐지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상장폐지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하고 있는 기업의 재무상태, 공시사항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해당기업이 회계분식 기업과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경우 최대한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분식회계로 적발된 기업들은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내부통제도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분식회계로 적발된 86개사 중 71개(82.6%)사가 감리대상 회계연도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40.7%에 달하는 35개사가 자본잠식 상태였다.

전체 86개사 중 41개사가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거나, 주요 취약점이 발견되는 등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이 부적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41개사 중 32개(78%)가 이후 상장폐지 처리됐다.


86개사 중 51개(59.3%)사는 감리대상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이 특기사항으로 기재돼 있었고, 이들 51개사 중 42개사가 이후 상장폐지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규모가 1000억원 미만인 소규모 법인이 전체의 84.9%인 73개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1000억원 이상의 중대형법인은 13개사였다. 또한 코스닥 상장사가 74개사로 전체의 86%를 차지했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12개사에 불과했다.


적발된 위반 유형을 살펴보면 전체 191건 중 손익 및 자기자본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 129건(67.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주석미기재가 33건(17.3%)으로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향후 투자자보호를 위해 회계분식 기업과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기업에 대한 표본추출을 확대하고, 중점감리 대상 선정하는 등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리업무를 강화할 생각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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