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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골' 조동건, 수원 해결사 귀환을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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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골' 조동건, 수원 해결사 귀환을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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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경기력은 만족스럽다. 득점만 성공시킨다면 충분히 살아 날거라 믿는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경남전을 앞두고 공격수 조동건을 향한 남다른 기대감을 보였다. 오랜 부상을 이겨낸 해결사의 부활을 바라는 심정이었다. 라돈치치, 스테보 등 핵심 자원의 공백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감독의 신뢰에 힘입은 조동건은 화끈한 결정력을 과시하며 토종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살렸다.


조동건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4경기 만에 터진 마수걸이 골. 의미는 남달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성남에서 둥지를 옮긴 조동건은 지난 4월 포항과의 홈경기 도중 쇄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4개월 가까이 이어진 재활기간. 지난 8월 울산전을 통해 복귀에 성공한 조동건은 이후 선발과 백업을 오가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꾸준한 출전 기회에도 터지지 않던 득점포는 중요한 순간 빛을 발휘했다. 윤성효 감독은 이날 A매치 차출과 부상 여파로 밀려난 스테보와 라돈치치를 대신해 조동건을 선발로 내세웠다.


'멀티 골' 조동건, 수원 해결사 귀환을 알리다


승부수는 그대로 적중했다. 전반 시작 3분 만에 양상민의 코너킥을 헤딩 선제골로 연결한 조동건은 불과 4분 뒤 세트피스 상황에서 추가골을 성공시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벅찬 표정으로 선보인 '요람 세리머니'는 열흘 전 태어난 아들을 위한 선물이었다.


이후에도 조동건은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전방에서의 압박 수비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 역시 단연 돋보였다. 윤성효 감독은 "조동건이 훈련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선발로 내보내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다"며 "한동안 골이 터지지 않아 고민했는데 오랜만에 제 몫을 해준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동건은 "아들을 위한 세리머니를 2개 준비했는데 운 좋게 잘 맞아 떨어졌다"며 "계속 골을 넣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동건의 결승골을 지킨 수원은 올 시즌 4차례(FA컵 포함) 맞대결 만에 경남을 꺾고 19승8무9패(승점 65)로 3위를 굳게 지켰다.


한편 부산은 박종우와 한지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원정에서 포항을 2-0으로 물리치고 6위(승점 51)로 올라섰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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