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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환율의 추억과 반대로 가는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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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1980년대 현대차의 미국 광고 중에 차 한대 값으로 두대를 구입할 수 있다는 식의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엔화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현대차는 일본 차의 절반 가격에 자동차를 수출할 수 있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대표기업들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도 환율 영향이 컸다.


그간 우호적이었던 환율이 돌아서고 있다. 어느새 1100원을 위협중이다.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금은 가뜩이나 실적에 대한 전망도 나쁜 시기다. 환율만 놓고 보면 장이 비관적으로 보이지만 현상황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환율이 하락추세라지만 급속히 더 떨어질 확률은 낮다. 우리 기업들이 1980년대처럼 가격경쟁력에만 의지하는 수준도 아니다. 고환율수혜주들도 있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긍정적인 부분들도 적지 않다. 글로벌 증시환경도 우호적이다. 기술적으로 장기추세선이 정배열이 된 국가들이 늘고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투자가 어려운 것은 모든 것이 좋아 보일 때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여기저기 불확실성이 많을 때 더 많은 투자기회가 생기나 절대다수의 투자행태는 이와 반대로 가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이날 전략을 마무리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를 위협하고 있다. 현재 시장 상황은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를 하향 돌파했던 2011년 2분기 당시와 여러 부분에서 유사하다. 시장 일각에서는 원화가치 절상이 상장기업 경쟁력 악화로 이어져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원화가치 절상 움직임이 시장의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작다.


작년 3분기 중 지수가 하락세로 전환되기 시작한 것은 원/달러 환율의 영향보다는 시장내 특수한 변수의 영향이 컸다. 기관(자문사 랩)의 정유, 화학, 자동차업종 매도가 동반작용했으며, 지수 급락은 환율이 아닌 S&P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이 신호탄으로 작용했다. 2011년 4월 중 시장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보다 글로벌 경기와 일본 대지진에 더 주목했다. 환율이 1100원을 하회하고 엔화 약세가 동시에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자동차와 화학주는 어닝시즌 기대감을 바탕으로 연일 강세를 나타냈다. 지금도 환율보다는 경기에 더 주목해야 한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기본적으로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거나 외화부채 비중이 큰 기업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관광수요 증대 또한 긍정적이다. 외
환평가이익과 같은 간접적인 부분보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영업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더 필요해 보인다.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음식료(CJ제일제당, 빙그레, 오리온)와 유틸리티(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관광증가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여행(하나투어, 모두투어)과 항공(대한항공), 외화부채 비중이 큰 기업(포스코, 대한항공, 현대제철) 등이 관심대상이다.


◆조용현 하나대투 투자전략팀장=주요국 증시의 추세를 2개월 전과 비교해 보면, 1)장기추세 정배열 국가가 2개에서 7개국으로 확산됐다는 것과 2)단기와 중기추세는 국가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종합적으로 판단해보면 긍정적인 요인이 우세하다.


한국증시의 주요 섹터별 흐름을 보면 대부분 단기추세가 역배열로 전환한 것을 제
외하면 큰 변화는 없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경기민감 섹터 중 하나인 운수창고업종의 장기추세 정배열 전환이 임박했다는 점이다. 이번주 중요한 변수는 펀더멘탈 측면에서 중국이나 유럽의 제조업지수가 추가적인 반등을 이어갈 것인가 하는 점과 지난 21일 여당의 승리로 끝난 스페인 지방선거 이후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이 보다 구체화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15거래일만에 KOSPI가 장대양봉을 그렸다. 이탈했던 중요 이동평균선을 회복함에 따라 지금까지 부진했던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고, 거래대금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은 KOSPI의 반등 탄력과 연속성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전일 낙폭축소를 주도한 종목들도 최근 단기 낙폭이 컸던 종목과 내수주들이 대다수라는 점에서 당분간 기술적 반등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실적과 주가 변화율 차이가 마이너스(-)권역에 위치한 업종은 실적 하향조정 속도보다 주가가 더 가파르게 하락했거나, 실적이 상향조정됐음에도 주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음을 의미한다. 즉, 단기적으로 실적대비 주가가 더 낮게 평가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주가 측면에서도 하방경직성과 반등시 탄력적인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최근 1920선 전후에서 밸류투자자로 분류되는 연기금의 매수세가 적극적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3분기와 4분기 모두 실적대비 저평가 영역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는 업종으로는 건설, 에너지, 소프트웨어, 의류/내구재, 자동차/부품, 조선, 화학, 반도체 등 13개 업종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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