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작년 연간 매출에 있어서 갈치를 제치고 국민 생선에 올라선 고등어가 올해도 인기를 지속하며 갈치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23일 롯데마트가 올해 1월부터 10월 21일까지 수산물 매출을 살펴본 결과, 고등어 매출이 갈치보다 30% 가량 더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의 경우 같은 기간 고등어가 갈치보다 2% 뒤졌었다.
이와 같이 고등어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작년보다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시농수산물공사 10월 평균 가격은 고등어 10kg(상품 기준) 1박스 가격은 2만7467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평균 4만1027원보다 33% 가량 하락했다.
반면, 갈치의 10월 평균 가격은 5kg/상품 기준으로 1박스 가격이 12만1483원으로 작년 11만5667원보다 5% 가량 올랐다. 다만 최근 1주일 시세는 작년 보다 10% 가량 하락하며 어획량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자 롯데마트에서 '생물 고등어(400g)'는 정상 판매가 기준으로 1마리당 2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와 같은 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의 4,500원보다 40% 가량 저렴해진 수준이며,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500g 기준)보다도 1000원 이상 저렴해진 가격이다.
작년의 경우 할당관세 적용 등으로 인해 수입 고등어(특대) 1마리 가격이 3,200원 수준으로 국내산 생물 고등어(400g/1마리)의 가격인 4500원보다 30% 가량 저렴했으나, 올해는 국내산 생물 고등어(400g)가 수입산 고등어보다 가격이 저렴해 졌다.
고등어 어획량이 증가한 이유는 태풍 이후 현재 수온이 전년대비 고등어 생육에 알맞고 먹이감이 풍부해져, 제주 먼 바다에서 활발한 조업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가락시장 고등어 반입 물량은 400g 이상 큰 사이즈의 상품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20% 이상 늘어난 60톤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고등어 풍어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마트에서는 롯데쇼핑 창사 33주년을 맞아, 25일부터 31일까지 '생물 고등어 (250g 내외/1마리)'를 시세보다 30% 가량 저렴한 9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동일 규격의 생물 고등어를 1000원 이하인 900원에 판매하는 행사는 올해 처음 진행하는 행사이며, 약 100톤 가량의 물량을 준비했다.
유준선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 최근 고등어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고등어 품질이 좋아져 냉동 저장이 가능한 상태가 되어 저장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등어 가격은 더욱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