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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고등어 잡아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2초

대형마트, 국산가격 급등 노르웨이산 공수 총력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국내산 고등어 금어기가 끝났지만 대형마트들이 여전히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공수하느라 분주하다.


대표적인 서민 반찬으로 분류되던 국산 고등어 가격이 좀처럼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일본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 우려가 확대되면서 멀리서 수입한 고등어가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하순부터 노르웨이산 왕고등어를 500g 한 마리당 2300~2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달 현재까지 판매한 금액만 6억6000만원으로, 노르웨이산을 포함한 고등어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4% 증가했다.


이마트도 올 들어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무려 250t이나 판매했다. 마리당 650g 내외의 고등어로 한 손에 4980원 선이다.

농협 하나로마트의 경우 3월 중순부터 노르웨이산 고등어 72t을 수입, 이 가운데 약 2억원어치인 56t을 판매했다. 하나로마트가 판매하는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무게가 평균 370g으로 작은 편이지만 가격이 마리당 1300원으로 비슷한 크기의 국내산과 비교할 때 6분의 1에 불과하다.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북대서양 차가운 바다에서 잡아올리는 즉시 냉동 처리해 신선하고 위생적인 것이 장점. 그동안 국내에서도 일부 백화점과 식당 등을 통해 판매되면서 제주도산 고등어와 함께 맛이 좋기로 입소문이 나 있었지만 수입물량은 미미한 편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산 고등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통상 4월 금어기에 수입하던 일본산 고등어마저 올해는 판매가 어렵게 되자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적격으로 꼽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달 말 국내 고등어 금어기가 끝나더라도 여전히 국내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대형 고등어의 경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염이용 이마트 수산팀 바이어는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자반만 운영되는 데다 국내산 자반 고등어와는 수요층이 구분되는 편이라 금어기 이후에도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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