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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소비층 '山핑족'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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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가을 단풍이 절정을 맞으면서 산행 이후 인근 백화점에서 쇼핑을 즐기는 신종 주말나들이가 유행하고 있다.


남성 위주의 여가활동이던 산행이 점차 부부, 연인 또는 가족단위로 참여가 확대 되고, 짧은 시간 가벼운 산행을 즐기는 경향이 확대되면서 이른 아침 산행을 즐기고 바로 인근에 위치한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

실제 롯데백화점 일산점은 정문에서 폭 8차선의 도로만 건너면 고양시 주민들이 부담 없이 즐겨 찾는 정발산 산행로 입구다. 따라서 일산점의 1층에 마련된 특설 행사장에는 주말만 되면 등산복 차림의 고객들로 북적인다.


지난주 12일부터 18일까지는 이 장소에 처음으로 아식스 스포츠의 아웃도어 의류 행사를 전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갑자기 쌀쌀해진 아침 날씨를 경험한 산행고객들이 준비된 바람막이며 등산바지를 구매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등산을 즐기는 남성고객과 쇼핑을 선호하는 여성고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이 같은 조합의 여가 활동은, 최근 백화점들이 판매시설 외에 식음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게 되면서 보다 활성화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문을 연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 파주점의 경우 인근 심학산 둘레길을 거쳐 방문하는 다수의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하게 되는데, 파주점의 30여개의 식음시설에서 점심을 해결 한 뒤 여유 있게 쇼핑을 하는 것이 코스화 돼있다.


여기에 시네마, 문화홀의 가족공연, 키즈카페도 아동 동반 산행 후 쇼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코스다. 이에 고객들의 영향에 따라 파주점의 주말(토, 일) 매출은 10월 들어 전달대비 30% 이상 신장하고 있으며, 한 주에서 주말매출이 차지하는 구성비도 70%를 상회 하고 있다.


특히, 산행 후 아웃도어 의류 및 용품을 구매하려고 방문하는 고객들은 일반적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기능성이 강화된 상품을 선택하게 되고, 가족 동반고객이 많아 한번 구매로 이어질 경우 구매단가가 높은 것 또한 특징이다.


송정호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 파주점 점장은 "이번 주말이 수도권지역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서 많은 산행고객이 매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좋은 상품을 제안하는 것 외에도 고객님들의 하루 여가활동의 즐겁게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고객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이들 산핑족(산행+쇼핑)을 잡기 위해 대대적인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노원점은 오는 26일부터 7층 행사장에서 총 8개 인기 브랜드가 참여하는 아웃도어 대전을, 11월 2일부터는 1층 특설행사장에서 코오롱 스포츠 및 아웃도어 브랜드 대전을 노원점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 할 예정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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