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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악전분투.. 대북사업 대신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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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공공공사 수주액 1000억 넘어

현정은 회장 악전분투.. 대북사업 대신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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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결단이 빛을 발하고 있다. 현 회장은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건설업을 차선책으로 택했다. 이후 현대아산은 올해만 공공공사를 1000억원이나 수주하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22일 조달청이 발주한 한국관광공사 신사옥 건립공사를 수주해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착공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아산은 올 한해 총 5건의 공공공사를 수주하면서 수주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현대아산은 지난 8월 401억원 규모 강남보금자리주택 건설공사에 이어 9월에는 728가구 규모의 강원 원주 혁신아파트 공사를 수주하는 등 올 한해 공공공사를 통해 총 1095억원을 수주했다.

현 회장의 결단이 점차 빛을 발하고 있는 수순인 셈이다. 현대아산이 건설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2007년 북한의 박왕자씨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사업이 중단되면서부터다. 이후 현대아산은 총 5100억3300만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현 회장은 해외 전세기패키지, PLZ(Peace & Life) 관광, 컨퍼런스 행사 등 MICE 사업,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면세유통사업 등 다각도의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특히 현 회장은 개성공단 1단계 조성사업 등에 참여했던 현대아산의 노하우를 살려 건설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본격 건설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지난 9월에는 현대건설 부사장 출신인 김종학씨를 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본격 건설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이어 공사의 난이도를 부지조성공사에서 아파트 및 사옥 건설공사로 점차 높여가면서 수주액도 크게 높였다.


다만 건설업 비중의 확대와 달리 현 회장의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열망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 회장은 지난 8월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전 회장' 선영에서 "내년 정몽헌 회장의 10주기를 맞는다"며 "10주기 행사는 금강산 관광사업을 재개해 금강산에서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건설업계에서도 3분기간 공공공사 수주액 1000억원을 넘기기는 힘들다고 판단한다"며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의 재개와 함께, 향후 자체사업으로 건설사업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등 수익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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