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 사장 신규 선임. 현 장경작 사장과 투톱체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대아산이 자사내 건설부문 육성에 본격 나섰다.
현대아산은 17일 김종학 전 현대건설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이날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연이어 열고 김종학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현대아산은 김 사장의 영입과 동시에, 조직을 각자 대표 체계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이 건설·토목·인프라사업 부문을, 장 사장은 관광·경협·경영지원 부문을 각각 맡아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이는 현대아산이 사업다각화의 일환 중 추진 중이던 건설업 부분을 다른 부분보다 선제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1975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관리·영업본부장과 부사장까지 올랐던 인물로 현대아산으로 영입되기 전까지 현대도시개발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김 사장의 첫 작품은 강남 보금자리가 될 전망이다. 현대아산은 최근 401억원 규모 강남 보금자리 아파트 도급공사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수주한 바 있다.
이 사업은 현대아산이 주도적으로 짓는 첫번째 아파트 건설 공사다. 현대아산은 4년 전 박왕자씨가 북한군 해안초병의 총격에 사망한 다음날부터 주요사업이던 금강산 관광 사업을 중단했다. 이어 사업다각화의 일환 중 하나로 건설사업을 추진해왔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 조성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부지조성사업과 건축공사를 이행했다. 특히 최근에는 도시형생활주택 형태 중 하나인 도심형 소형아파트 '현대휴온'을 시공하는 등 주택사업 확대를 위해 힘써왔다. 이어 강릉과 포항에서 진흥기업, 동우건설 등과 각각 손잡고 아파트 건설사업을 추진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건설업에 진출한데 이어, 본격 육성을 위해 김 사장을 영입하게 됐다"며 "추가적인 건설 인력의 영입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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