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내년 7월 설계 수명이 끝나는 고리 원전 2호기의 계속 운전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오영식 의원(민주통합당)은 22일 한수원 국정감사를 통해 "내년 7월로 설계 수명 30명을 다하는 고리 2호기 원자로 헤드를 2016년 3월 교체하기 위해 한수원이 국제 경쟁 입찰을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오 의원은 '예측정비 차원에서 안전 운전을 위해 교체하기로 했다'는 한수원의 입장에 대 "고리 2호기의 수명 연장에 대한 어떤 사회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고, 해당 기관의 안전 점검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도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원전의 주요 부품인 원자로 헤드를 교체하는 것은 한수원 내부적으로 이미 수명 연장을 확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이어 "수명 연장 목적이 아니라면 원자로 헤드는 고리 2호기 전용이므로 고리 2호기 폐쇄가 결정될 땐 523억원을 날리는 결과"라며 "고리 2호기 원자로 헤드 교체를 위한 국제 경쟁 입찰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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