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친노(親盧, 친노무현) 핵심 참모그룹 9명이 21일 선대위에서 전격 사퇴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문재인 (후보의) 승리의 '노둣돌'이 되겠다"며 "저희들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선대위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는다"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친노 직계로 평가받지만 실무적인 이유 등 주변의 만류로 잔류한 김경수 수행1팀장은 이날 침통한 심경을 밝혔다.
김 팀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친노퇴진선언, 당연히 함께 있어야 할 자리에 나만 빠졌다"며 "곤혹스럽다. 친노가 멍에가 되는 세상... 운명이라면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가시방석이지만 이마저도 걸림돌이 된다면 이마저도 걸림돌이 된다면 언제라도 훌훌 털고 간다. 우울한 날이다"는 심경을 밝혔다.
한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친노' 핵심 3인방 '삼철',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완전 퇴진. 문재인, 팔뚝을 잘랐다"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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