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지방정부 에너지·기후 선언’ 채택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에 모인 전 세계 15개국, 20개 도시 지도자들이 지속가능한 에너지 이용 확대를 골자로 하는 ‘서울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와 함께 화석연료와 원자력 에너지의 이용도 오는 2020년까지 30% 이상 대폭 줄이기로 결의했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의장으로 있는 기후변화세계시장협의회(WMCCC)의 참여도시들과 함께 공공부문에서의 에너지 생산 및 소비구조를 개편하고 기후변화 대처에 동참한다는 ‘2012 서울 지방정부 에너지·기후 선언’을 채택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는 각 도시의 개발 정도와 재정 등에 따라 늦어도 내년까지 세부적인 목표를 설정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서울 선언문에선 참여 도시들의 다양한 행정환경을 고려해 별도의 정량적 감축 목표는 설정하지 않았다.
내년 프랑스 낭트에서 개최될 WMCCC와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 낭트회의에서 도시별 목표 설정과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행동계획, 실행체계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선언은 ICLEI 동아시아본부 개소를 맞아 사흘 간 서울에서 개최된 ‘ICLEI-Seoul East Asia Days’ 의 마지막 행사인 ‘기후·에너지·시민참여에 관한 세계 시장 대화’를 통해 공표됐다.
이는 19일 ICLEL 세계집행위원회, WMCCC 합동회의 참가 위원들과 도시대표들의 토론을 통해 합의됐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에너지 사용 행태의 변화를 유도하는 개별 도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변화를 위해 공공부문에서 먼저 에너지 생산·소비 구조를 개편해 나가 동참을 주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선언은 2012년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 세계기후시장회의의 ‘멕시코시티 팩트(Mexico City Pact)’에 이은 두 번째 선언문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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