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외국 수형시설에 수감돼 있는 우리국민 중 '마약사범'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박병석 의원(민주통합당)이 외교통상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현재 수사 중인 구금자를 포함한 해외 수감자 총 1169명 중 마약사범이 237명(20.27%)으로 가장 많았고 살인이 175명(14.97%), 사기 등이 132명(11.29%)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지난 8월 우리나라 여고생이 아프리카 케냐에서 마약을 운반한 혐의로 체포돼 현지 구치소에 수감되는 사건이 있었다"면서 "(이는) 우리나라와 우리국민이 국제적 마약조직으로부터 광범위한 표적이 되고 있는 현실이 통계로도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리국민의 해외 수감자 유형은 단순한 통계라기보다는 해당 국가와 우리나라의 교류관계를 보여주는 실질적 자료"라고 강조하고 "외교당국이 재외국민 보호·관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예방책을 마련해 국가의 품격이 훼손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의원에 따르면 전체 수감자 중 나라별로는 일본이 4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346명, 미국 230명 등으로 이들 세 나라의 해외 수감자가 전체 수감자의 85.28%인 997명을 차지했다.
박 의원은 "수감자가 가장 많은 일본의 경우 마약(86명, 20.42%), 절도(76명, 18.05%), 살인(65명, 15.43%) 순"이고 "중국은 마약(95명, 27.45%)이 미국은 살인(73명, 31.73%)이 가장 많은 범죄 유형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주상돈 기자 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